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조금만 더 힘을 모으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이상 10명 내외로 확연히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눈에 띄게 안정되어 가고 있다"며 "여기까지 오는데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눈물겨운 헌신과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 집단 지성이 큰 힘이 되었다. 거듭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류가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고, 백신과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수의 확진자라고 하더라도 언제 집단 감염의 뇌관을 건드리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해외 상황이 여전히 진정되지 않았고, 올 가을 또는 겨울에 2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있다"며 "결국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코로나바이러스와 불편한 동거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방역과 일상의 공존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 것인지, 세계는 이번에도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며 "K-방역을 넘어 K-일상이 또 다른 세계 표준이 되고,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자"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일상방역에 대해 "우리가 복귀할 일상은 과거의 일상과 다른 낯설고 새로운 일상이 될지도 모른다"며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방역 지침과 수칙을 지키면서 일상적인 사회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새로운 실험이다. 방역과 일상을 함께 잘해내려면 국민들의 협조와 참여 이상의 비결이 있을 수 없다"고 국민의 실천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