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자 요양 중 사망 코로나19 재양성…"정확한 사인 분석"

격리해제 이후 집에 머물다 사망…사후 재양성
질본 "중앙임상위원회 통해서 사례검토, 사인분류"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에 완치돼 격리해제됐지만, 집에서 요양하다가 사망한 사례에서 다시 재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에 대해 정확한 사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5일 대구에 거주하는 5542번째 확진자(31년생 여성)가 지난달 3일 격리해제된 뒤, 자택에서 머물다 사망했다.

보건당국이 이 여성에 대한 사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재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대해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27일 "기저질환이 있긴 했지만 확진된 이후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코로나19로 인한 폐질환이 호전돼 격리해제 및 퇴원해 자택에서 계속 요양을 해오시던 중 사망하셨다"며 "확진됐던 사례기 때문에 검사를 시행한 결과 재양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자는 89세의 고령이었으며, 고혈압과 신부전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격리해제 돼 퇴원한 이후에 자택에서 사망하신 시점의 사인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며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사례 검토와 사인 분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재양성 사례 중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지만 코로나19가 사망 원인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2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재양성자는 모두 268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격리해제자가 늘어남에 따라 재양성 사례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질본은 재양성자들에 대한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만약 바이러스가 배양된다면, 재양성된 바이러스도 전염력이 있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배양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는 없다.

곽진 팀장은 "현재까지는 (배양검사가) 완료된 6건은 음성"이라며 "나머지 신규로 확인되는 사례들도 배양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떤 결론을 도출한다거나 새로운 정보를 전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추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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