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광주지법 앞에서는 전두환씨의 만행을 규탄하는 5월 단체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5월 단체들은 광주지법 앞에서 전씨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 앞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을 가져와 설치했다.
이른 시간부터 전두환 동상을 보기 위해 광주 법원을 찾은 5월 단체 회원들과 광주 시민들은 준비된 뿅망치를 이용해 전두환 동상을 힘껏 때렸다.
일부 시민들이 전씨의 동상을 신발로 때리거나 세게 내리치면서 5월 단체들은 파손을 우려해 조금은 살살 때릴 것을 부탁하기도 했으며 전씨 동상에 투척하기 위해 계란을 찾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에 전씨의 지지자가 찾아와 동상 설치에 관련해 항의를 하기도 했다.
한 광주 시민은 "전씨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이제라도 광주시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시민들과 5월 단체 회원들이 반발하면서 언쟁이 있었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5월 단체 등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광주지법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이날 5월 단체들은 퍼포먼스는 과격한 행동은 되도록 자제하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5월 유족회와 5월 어머니회도 광주지법 일대에서 상복을 입고 전두환의 사과를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