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를 태운 검은색 에쿠스 차량은 27일 낮 12시 20분쯤 광주지법에 도착했다.
전씨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차량에서 내렸다. 이후 경찰과 경호인력에 에워싸인 채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5월 단체와 시민들은 전씨가 광주법원에 도착할 즈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모여 부르거나, "5·18을 폄훼하는 전두환은 사죄하라", "전두환을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평화시위를 벌였다.
전씨는 법원 보안 구역인 증인 지원실에서 부인 이순자씨 등과 함께 간단한 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5월 단체는 회원들에게 '극우 유튜브 무대응, 욕설 금지 등 비폭력 평화시위', '마스크 착용 준수' 등 참가자 행동 원칙을 전달했다.
오히려 지난 광주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경찰과 전씨의 경호인력이 법원 주변을 빼곡히 둘러싸 과잉 경호를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실제 포토라인에서도 풀 기자단 2명이 대표해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전씨의 경호인력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과잉 대응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날 극소수의 풀 기자단을 제외하고는 취재진과 일반시민 모두 전씨가 이동하는 구역 안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민 안모(55)씨는 "시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는데 오히려 경호팀과 경찰이 피의자 전씨를 과잉 보호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전씨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했는데 아무말도 안하고 법원으로 들어가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