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說) 난무하지만…'김정은 위원장' 보도에 침묵하는 中

'신병 이상설' 나오자 "출처가 어딘지 모르겠다"
북한에 의료진 파견했다는 외신보도도 확인 안해
코로나19 지원 위한 의료진 파견은 가능할듯
김정은 위원장 건강과 연결시키기는 무리

(일러스트=연합뉴스)
중국은 북한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북한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구상에서 거의 유일한 나라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보름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각종 설이 난무하고 미확인 보도가 난무함에도 중국 공산당과 정부, 관영매체들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심혈과 수술을 했다는 데일리NK의 지난 20일 보도로 촉발된 건강이상설 이후 중국이 공식적으로 보인 반응은 김정은 위원장의 중태설에 대해 "보도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게 전부다.

인민일보나 신화통신 등 관영언론들도 김정은 위원장이 삼지연군 건설을 지원한 근론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는 노동당 중앙기관지 노동신문 보도를 인용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나 중국의 카카오톡이라고 할 수 있는 위쳇 등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상이상설 등에 대한 미확인 소문들이 올라오고 있다.

중국 SNS상에서 퍼지는 김정은 위원장 관련 소문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언급이나 관영언론의 보도가 없는 이상 사회관계망서비스상(SNS)에 떠다니는 소문이나 미확인 정보에 대해 큰 신경을 쓸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들은 익명의 중국 공산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의료진을 북한에 파견했고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보도를 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의 고위 고위관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지난 23일 베이징을 출발해 북한을 향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베이징 인민해방군 총의원에서 의료전문가 약 50명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 개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50명 규모가 과도하기 때문에 북한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폭넓은 지원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국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지원해왔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지원이 가능할 수는 있어 보인다.

다만 중국 의료진의 북한 파견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의료진 파견을 기정사실로 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과 연결짓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한 여러 미확인 정보와 보도들이 나옴에 따라 휴일과 상관없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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