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테니스를 못 치나" 나달·바티, 답답한 스타들

여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사진=휠라코리아)
테니스 스타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훈련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24·호주)는 25일(한국 시간) 호주 일간지 헤럴드선 일요판과 인터뷰에서 자택 대기에 따른 심경을 드러냈다. 훈련 상황이 지지부진하지만 평소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를 다졌다.

바티는 "평소와 같은 강도를 유지하면서 훈련하는 것은 어렵다"며 인정했다. 바티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자택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바티는 "지금은 시즌 재개에 맞춰 컨디션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만약 다시 테니스를 칠 기회가 온다면 다시 스위치를 켜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제테니스연맹(ITF)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등은 오는 7월 중순까지 모든 대회를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바티가 우승을 차지한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도 5월에서 9월로 연기됐다. 올해 윔블던은 아예 취소됐다.

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 수밖에 없다. 바티는 "국내 대회는 재개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투어를 돌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세계 전체가 코로나19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사진=연합뉴스)
남자 단식 세계 2위 라파엘 나달(34·스페인) 최근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나달은 20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하러 나가고 있고 테니스는 넓고 안전한 거리를 유지한 채 코트 반대편에 있는 상대와 맞붙는 경기인데 왜 우리가 경기를 못하는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정부의 비상 사태 선포가 오는 5월 9일가지 연장돼 일부 직종의 극소수를 제외한 전 국민이 자택 대기를 하고 있다.

다만 나달은 이 상황이 어쩔 수 없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 나달은 "지금은 매우 위기적인 상황이고 정부가 전대미문의 사태에 대처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고, 많은 것이 논리적이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룰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나달은 실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도시 봉쇄 이전 자신의 아카데미 헬스장에서 가져온 몇몇 기구로 오전과 오후 몸을 단련하고 있다. 나달은 "머리와 몸을 모두 집중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항상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런 상황이 나쁘지 않은 스타도 있다. 바로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다.

남자 단식 4위 페더러는 지난 2월 오른 무릎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이다. 어차피 대회에 나설 수 없는 페더러에게 투어 중단은 오히려 랭킹 유지 등을 위해 유리하다.

페더러는 최근 외신을 통해 "수술 뒤 첫 6주는 정말 순조로웠고, 나중에는 조금 페이스가 떨어졌다"면서 "지금은 다시 좋아지고 있고, 시간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트레스나 초조함은 전혀 없고 (봉쇄 상황이) 뭔가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면 사실 그것뿐"이라면서 "나는 무릎이 낫기를 바라지만 복귀 시기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