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은 케이블·IPTV·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전국 가구 평균 5.4%, 최고 6.5%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빛나던 과거를 뒤로 한 채 각자 힘든 삶을 사는 한재현(유지태)과 윤지수(이보영)가 재회하는 여정을 담았다. 학생운동에 청춘을 바쳤으나 이제는 냉혈 사업가로 변한 한재현, 홀로 아이를 키우는 윤지수의 얽히고설킨 과거도 소개됐다.
'화양연화' 첫 회는 두 주인공의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데 성공했다. 아래는 1회 줄거리.
대학 새내기 시절 재현(박진영)은 학교 앞 시위 현장에서 위험에 빠진 지수(전소니)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지수는 그런 재현에게 첫눈에 반하고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다.
영화 감상이 취미였던 과거의 지수는 '러브레터' 복제 테이프를 구하러 낙원상가에 갔다가 그곳에서 재현과 다시 만난다. 두 사람은 결국 동아리방에 나란히 앉아 해당 영화를 함께 본다.
그러나 현재의 지수는 "영화관 돈이 제일 아까워. 조금만 지나면 TV에서 다 해주는데"라고 말하며 변한 모습을 보인다. 현재의 재현 역시 주가조작에 연루돼 4년 만에 출소한 뒤 집으로 돌아와 '러브레터'를 보면서 과거를 추억할 뿐이다.
지수는 중학생 아들이 학교폭력에 연루됐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학교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피해 학생 아버지로 나타난 재현과 재회한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재현은 손가락 마디마디를 누르는 지수의 버릇을 잊지 않고 있었다. 지수는 재현의 등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눈물을 터뜨렸다.
그렇게 두 사람은 눈발이 흩날리는 하늘 아래에서 말을 잇지 못한 채 서로를 한참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