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핵심' 이종필 전 부사장 구속 기로

25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
이종필 전 부사장, 불출석 사유서 제출
경찰, 김봉현 구속영장 신청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일러스트=연합뉴스)
1조 6000억 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의 주범인 라임 이종필(46) 전 부사장이 5개월 간의 도피행각 끝에 구속기로에 놓였다.


서울남부지법 최연미 당직 판사는 25일 오후 2시 이 전 부사장과 신한금융투자 심모 전 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다만 이 전 부사장이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날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들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수재 등)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라임의 자금을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해 주고 이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다.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설계하고 운용한 이 전 부사장은 이런 의혹에 모두 관여한 라임 사태 '몸통'으로 지목된다. 심 전 팀장은 '리드'에 자금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실무 역할을 수행했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경찰은 5개월여 만인 지난 23일 이 전 부사장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심 전 팀장과 함께 붙잡았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라임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 회장은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도 같이 받고 있다.

김 회장의 수원여객 횡령 혐의에 대한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만큼,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후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이 그를 넘겨받아 라임 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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