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연간 2천만TEU(1TEU=20피트컨테이너 기준)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부산항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는 24일 '코로나19 확산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해상물동량 변화 전망'이라는 특별 배포자료를 내놨다.
KMI는 이 자료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1월부터 시작된 경기침체가 2020년 2분기에 최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KMI는 이어 "성장률 감소폭은 아직 불확실하고, 치료법 및 백신 개발전까지 상당기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IMF는 올해 무역 성장률이 크게 악화하고,전세계 교역규모가 -11%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선진국의 수출입 감소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KMI는 이에 따라 올해 전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12%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소폭이 나온 것은 중국 컨테이너 수출화물의 미국 GDP 민감도가 2배인 점을 적용하면,미국 GDP성장률이 -5.9%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아시아-북미,아시아-유럽 항로 컨테이너 선사들의 공급감축이 10%내외였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세계 물동량이 감소하면 부산항은 그 영향권에서 비켜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의 물동량은 지난해 2천2백만 TEU 정도를 기록한 것을 기준으로 보면 2백만TEU이상 줄어든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감소분이 2백만TEU에 이를 경우 TEU당 하역료를 5만원을 기준으로 잡으면 단순하게 하역료로만 1000억원이 사라지는 셈이 된다.
이렇게되면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와 선사,화물운송사업자 등도 전방위적인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KMI는 이 같은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위해 해운시장의 어려움을 조기에 인식하고 신용확대 등 선제적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