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은 23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오늘 저와 안병용 시장님과의 만남으로 인해 많은 추측 기사들이 나오고 있어 저로 인해 혹시나 의정부시장님 및 시청 관계자분들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며 "오늘 시장님과의 만남은 오랜 시간 저의 곁에서 함께 있어 준 매니저와 시장님과의 연으로 주선되었습니다"라고 썼다.
박유천은 "평소 존경해오던 시장님은 저에게 인생 선배로서 진실된 조언과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더불어 저의 과거 잘못에 대해 깨끗이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진실된 마음으로 사회봉사 및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살기를 바란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진실된 조언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의정부시장님 및 시청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저로 인해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약 투약 및 거짓말 등으로 물의를 빚고도 연예계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박유천은 지난 22일 경기도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감치 재판에 참여했다. 재판 바로 다음 날인 23일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박유천은 지난 2016년 성폭행 혐의로 여성 4명으로부터 고소당했고, 4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고소인 중 한 명이었던 A씨를 무고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유천이 고소한 A씨는 무죄 판결을 받아, 이후 박유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박유천에게 "A씨에게 5천만 원을 지급하라"고 조정명령을 내렸으나 배상금 지급은 이뤄지지 않았고, 박유천은 재산명시신청에도 불응해 감치 재판을 받게 됐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2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감치재판이 열린 건 채무자 박유천씨가 변제 노력은커녕 의사도 밝히지 않아서 우리가 집행신청을 한 절차의 결과로, 박씨가 재산명시 신청에 대한 법원의 명령을 무시해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유천은 이날 감치재판에 참여해 재산 목록을 제출해, 재판부로부터 불처벌 결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