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에 따르면 5월 단체들은 지난 22일 광주를 방문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 간담회를 갖고 당초 기념식이 열리는 장소로 예상됐던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이 아닌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5·18 기념식은 그동안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앞서 5월 단체들은 올해 5·18이 40주년인 만큼 기념식 장소를 5·18 민중항쟁 최후의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개최해달라는 의견을 국가보훈처에 제안했었다.
국가보훈처도 기념식 장소와 관련해 5월 단체 등 광주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이번 기념식 장소는 5·18 민주광장으로 굳혀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5·18 기념식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5월 단체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제40주년 기념식을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최소 규모로 치르는 방안을 제안했다.
5·18 구속부상자회 정두진 사무총장은 "5월 단체들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처럼 참석 인원을 200명 이내로 줄여 5·18 민주묘지에서 개최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번 기념식은 5·18 민주묘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기념식 참석인원 수는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