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으로 시즌 개막 시점이 불투명한 메이저리그가 한국의 KBO 리그를 참고해 개막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미국 CNBC는 23일(한국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스캇 보라스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스캇 보라스는 CNBC를 통해 "한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KBO 리그는 무관중으로 구단 간 연습경기를 시작했다"며 이같은 방식을 도입하면 메이저리그도 시즌 개막 준비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제한을 일부 완화하면서 실외 스포츠의 무관중 경기 개최를 허용한 가운데 KBO는 지난 21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를 시작했다. 2020시즌 개막일은 5월5일로 정해졌다.
반면, 메이저리그는 언제 시즌이 개막할지 알 수 없다. 단체 훈련이 금지돼 선수들 대부분이 집에서 머물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아직 구체적인 개막 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스캇 보라스는 철저한 통제 아래 팀 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수, 포수, 야수 등 그룹을 나눠 단계적으로 선수단을 소집해 진단 검사와 안전 관리를 병행하면서 훈련을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다.
스캇 보라스는 일부 선수들은 무관중 경기 개최에 반발할 수 있지만 자신과 계약 관계에 있는 다수의 선수들은 무관중이라도 시즌을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개막 시기를 빠르면 6월, 늦어도 7월로 기대하고 있다는 스캇 보라스는 야구 개막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