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건강 넘어 정신건강 관리까지 넘보는 IT

명상 등 정신건강 앱 인기 속 코로나로 퀀텀 점프…코로나 확진자에게 도움도
삼성전자, 스트레스 측정 기능 제공…"애플워치, 공황발작 감지‧스트레스 추적 기능 준비

명상 앱 '코끼리'(왼쪽), 22일 기준 구글플레이 건강/운동 카테고리 최고매출 앱(사진=코끼리 앱 캡처/구글플레이 앱 캡처)
신체건강은 물론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스트레스 관리와 명상 등을 위한 IT 서비스가 인기를 겪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람들의 불안감까지 커지면서 정신건강 관리 IT 서비스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순항 중이던 명상 앱, 코로나에 인기 더해져

22일 스타트업 '마음수업'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한 명상 앱 '코끼리'의 가입자는 이날 현재 21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해당 앱은 지난해 8월 앱 출시 후 일주일 만에 가입자 1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이용자 수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한(1월 20일 15만 4천여명) 뒤 3개월 만에 코끼리 앱 가입자 수가 40%나 증가했다.

다른 명상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건강/운동 카테고리에서 최고 매출을 올리는 앱을 보면 달리기 앱과 건강관리 앱과 더불어 명상 앱이 상위에 올라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코로나19 확진자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명상 앱 서비스가 제공되기도 한다. 2016년 8월 출시된 후 2018년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숨은 보석 앱'에 선정된 '마보'는 서울의료원과 함께 코로나19로 격리 치료를 받거나 자가 격리를 하는 사용자를 위한 특별 명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 휴대전화 단말기·웨어러블 기기 제조사들도 정신건강 관리 주목

삼성헬스 앱이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고 있다(사진=삼성헬스 앱 캡처)
휴대전화 단말기 및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들도 자사 제품에 스트레스 관리 등 정신건강 관리 기능을 추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심박수와 산소포화도 등을 바탕으로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피트니스 트래커 앱 '삼성헬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건강' 앱을 통해 삼성헬스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 중인 애플은 보다 진화된 정신건강 관리 기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IT 전문 블로거 '맥스 웨인바흐'는 최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자동으로 공황발작(panic attacks)을 감지하는 기능과 사용자가 스트레스를 받는지 추적하는 기능을 애플워치에 적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음수업'이 네이버 트랜드를 통해 분석한 '코리끼' 앱과 명상 앱 검색 트랜드(자료=마음수업 제공)
한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IT를 활용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도 헬스케어 플랫폼에 대한 집중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헬스케어에 신체건강 관리는 물론 정신건강 관리까지 포함되는 추세여서 관련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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