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주에 사는 A(34)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강력범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 주변을 조사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A씨가 지난 14일 오후 10시 45분쯤 친구의 남편인 B(31)씨의 차를 타고 집을 나선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B씨의 차량 트렁크에서 혈흔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소량의 혈흔은 실종된 A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B씨의 차량 조수석에서 천으로 덮인 물체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혈흔의 양이 많지 않다"며 "A씨가 사망했다는 증거로는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A씨의 휴대전화 위치는 지난 15일 오전 2시 30분쯤 전주대학교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기동대 등 백여 명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