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경제방역본부' 개념의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를 가동하기로 했다.
지금의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코로나19 방역 중앙대책본부와 유사한 경제 중대본으로 전환·가동함으로써 본격적인 '경제방역'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는 고용과 수출 등 실물 충격이 본격화하고 금융시장 불안 재발도 우려돼 범정부적 위기관리 및 대응과 신속한 경제 회복 조치가 매우 긴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경제 중대본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며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고용노동부 등 16개 경제부처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등이 참여한다.
산하에는 금융리스크 대응반과 산업·기업 위기대응반, 고용위기 대응반 등 3개 대응반 그리고 거시상황 점검 및 실무지원팀이 구성된다.
금융리스크 대응반은 금융위원장을 반장으로 하며 주식과 채권 등 시장별 그리고 은행과 보험, 증권 등 업권별 동향 및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금융 불안 시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산업부 장관이 반장을 맡는 산업·기업 위기대응반은 주요 업종 수출·생산 현황 및 중소기업·소상공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극복 지원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을 세운다.
고용위기 대응반은 반장인 노동부 장관을 중심으로 업종별, 지위별, 연령별, 지역별 고용 상황을 점검하고 일자리 안정 및 신규 일자리 창출 방안 그리고 취약계층 생활 안정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기재부 1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거시상황 점검 및 실무지원팀은 거시경제 상황을 점검해 중대본 회의에 보고하고 3개 대응반 실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중대본 회의는 주 1회 목요일에 정례적으로 개최되며, 다음 주 제1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