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인 지난해 6월 상황을 조사한 결과여서 현재 노동자들의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저임금 올리자…저임금 노동자 줄고, 임금 격차도 좁혀져
저임금 노동자는 임금이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인 노동자로, 당시 중위임금은 278만 5000원이었다.
노동부가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08년 25.5%를 기록했던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꾸준히 20% 초반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집권 직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최저임금이 두 자릿수 인상 폭(16.4%)을 기록했던 2018년 들어 저임금노동자 비중이 19.0%로 크게 줄어 처음으로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어 지난해에는 최저임금이 10.9% 인상됐고,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전년보다 2.1%p 개선됐다.
임금 상위 20%의 평균 임금을 하위 20%의 평균 임금으로 나눈 '임금 5분위 배율'도 지난해에는 4.50배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2008년 이후 줄곧 5배를 넘겼던 5분위 배율은 전년인 2018년 4.67배를 기록해 처음으로 5배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정규직-비정규직 임금·사회보험 가입률 격차도 완화 흐름
특히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4.7%(2만 2193원) 오른 반면, 비정규직은 6.8%(1만 5472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69.7%로, 전년보다 1.4%p 격차가 좁혀졌다.
또 1인당 노동시간은 152.4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시간 감소했다.
사회보험 가입률을 보면 고용보험(90.3%), 산재보험(97.7%), 건강보험(90.9%), 국민연금(91.1%) 등 모두 90%를 넘었다.
비정규직 노동자 가입률만 보면 산재보험만 97.3%로 90%를 넘겼고, 나머지 고용보험(74.0%), 건강보험(64.2%), 국민연금(61.0%) 등은 아직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고용보험 3.2%p, 건강보험 4.7%p, 국민연금 4.5%p씩 각각 상승해 사회안전망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노동조합 가입률은 9.9%로 전년보다 0.1%p 하락했는데, 정규직 가입률은 12.9%로 전년보다 0.2%p 상승한 반면, 비정규직 가입률은 0.7%로 전년보다 1.2%p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