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김성근 학교정책실장은 1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교육부는 학생들의 등교 개학과 관련한 여러 가지 검토들을 지속적으로 계속해왔다"며 "지난번 정세균 국무총리께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 개학은 사실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할 부분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하면서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16일간 다시 연장됐기 때문에 그 상황들을 굉장히 신중하게 보고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의 병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이후 감염 전문가들과 중대본의 전체적인 의견들을 모아 점차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고3 학생들의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등교 개학 후 시행할지, 재차 연기할지 여부는 다음날 발표할 방침이다.
김 학교정책실장은 "오는 24일에 고3 학생들의 모의고사를 등교해서 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17개 시·도 교육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왔다"며 "이 모의고사는 지난달 모의고사가 연장된 건데, 실질적으로는 시·도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협의해 운영하는 부분이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내일(20일) 아침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보도자료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지난달 학평 모의고사를 같은 달 12일에서 19일로 미뤘으나 개학이 계속 늦춰지면서 네 차례에 걸쳐 시험을 연기했다.
이날 정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계속 이뤄진다면 다음달 6일부터는 일상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겠다"며 "등교 개학은 전반적 상황을 봐가면서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올해 수능을 치르는 고3 학생들과 진학을 앞둔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첫 '온라인 개학'을 한 이후 16일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2학년, 고등학교 1~2학년 등에 대해 2차 온라인 개학을 실시했다.
이어 오는 20일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면 사실상 유치원생을 뺀 모든 학생들이 원격으로 1학기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