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
‘우리 미래통합당이 참 좋은 호기를 두고 참패한 데 대해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조속히 당으로 돌아가서 당을 정상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홍준표 전 대표의 당선 소감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참패를 했고 특히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 내 지도부까지 낙선을 하면서 지금 미래통합당은 지도부 공백 상태에 들어갔죠. 자연히 무소속으로 당선된 중진들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중에서도 단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인물은 대구 수성을 당선자, 홍준표 전 대표입니다. 지금부터 만나보죠. 홍준표 전 대표님, 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 홍준표> 고맙습니다.
◇ 김현정> 기분이 어떠세요?
◆ 홍준표> 기분이야 평상시와 같습니다.
◇ 김현정> (웃음) 평상시보다 조금 더 좋지 않으세요?
◆ 홍준표> 글쎄요. 기분이 좋을 리가 없죠.
◇ 김현정> 그 말씀은 아마 미래통합당의 당 상황, 보수의 상황을 생각하면 그렇게 혼자 좋아할 수만은 없다, 그 말씀으로 들리네요.
◆ 홍준표> 네.
◇ 김현정> 그래요, 조금 이따 제가 당 얘기도 할 거고요. 우선 출구조사에서는 통합당 후보에게 지는 것으로 나왔다가 새벽 2시쯤 돼서 승리가 확정이 됐습니다. 그럴 때는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조금 긴장은 되셨죠?
◆ 홍준표> 아니요. 옛날에 방송 3사 출구조사가 2004년도 노무현 대통령 탄핵하고 난 뒤에 선거 때도 틀렸거든요. 그때는 동대문을에 제가 10% 이상 지는 것으로 출구조사가 나왔어요.
◇ 김현정> 그랬었군요.
◆ 홍준표> 거꾸로 내가 1.3% 이겼어요. 그래서 나는 그 출구조사를 믿지 않습니다. (웃음)
◇ 김현정> 그 이후로는 믿지 않으시는군요. 그럼 이번에도 뒤집을 거다, 확신하셨군요?
◆ 홍준표> 그런데 묘하게 JTBC 출구조사, 당선 예측 조사에서는 제가 3% 앞섰거든요?
◆ 홍준표> 정반대의 결과였죠. 그런데 JTBC 조사가 정확했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거기가 아마 JTBC와 리얼미터가 같이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서 맞혔고요. 알겠습니다. 저는 뭐 선거를 안 치러봐서 모르겠습니다마는 공천부터 시작해서 고생 많이 하고 당선된 분들은 ‘확정’이라는 글씨가 딱 TV에 박히는 순간 지난 일들이 쓱 스쳐지나가면서, 누구 얼굴도 막 떠오르고 그러신다던데 홍 전 대표님은 누구 얼굴이 딱 떠오르시던가요?
◆ 홍준표> 누구 얼굴이 떠오른다기보다도 담담하게 봤습니다. 담담하게 봤고. 제가 여태까지 정치를 하면서 대부분 선거를 하고 난 뒤의 결정은 늦어도 밤 10시 반에 결정이 됐거든요. 대부분 8시 반 정도에 결정이 됐고 제일 늦은 시각이 그 쯤에 승패가 결정이 됐는데 이번에는 수성을의 개표상황이 굉장히 늦었어요. 대구에서 제일 늦었어요. 늦다 보니까 그게 3자 구도로 가니까 제일 늦었는데 사실상 당선 여부가 내부적으로 우리가 결정이 된 게 12시 좀 지나서입니다.
◇ 김현정> 내부적으로는요?
◆ 홍준표> 그렇습니다. 12시 좀 지나서 나머지 표들의 성향 분석을 해 보고 ‘이것은 우리가 한 2500표 차 이상으로 이기겠다.’ 우리 참모진 중에 아주 선거에 밝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이 그렇게 보고하길래 내가 별 동요없이 담담하게 결과를 봤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아니, 저는 워낙 고생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좀 속 썩였던 사람들 얼굴 떠오르시지는 않으셨을까 싶었는데. 자, 축하드리고요.
◆ 홍준표> 이제 그럴 나이도 아니고 또 그럴 정치? 이제 나도 정치 베테랑이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어쨌든 홍 대표 개인은 당선이 되셔서 기쁘지만 친정인 당의 상황이 사실 말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기뻐도 크게 기뻐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그러셨어요. 어제 저희가 주호영 의원 인터뷰를 했습니다. ‘당이 찌그러졌다’ 이런 표현을 쓰시더라고요. ‘찌그러진 것 같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바라보세요? 지금 당 상황을?
◆ 홍준표> 당이 지금 중심이 없죠. 이번 선거에서도 참 저는 공천문제로 일시 당을 떠나서 선거를 계속했지만 당이 중심 없이 메시지 없는 선거는 저는 25년 정치하면서 그런 선거를 하는 걸 처음 봤어요.
◇ 김현정> 메시지가 없었다고요? 메시지 있었잖아요. ‘못 살겠다, 갈아보자’도 있었고 ‘폭주냐 견제냐’도 있었고 그건 메시지 아닙니까?
◆ 홍준표> 메시지는 간결하고 단순하고 국민 귀에 들어와야 되는데. 그게 다른 당에 혼란을 가져다줬던 차명진, 김대호 이 두 분의 사건하고 같이 겹쳐서 당이 전하는 메시지는 아예 전달이 안 돼버리고 그 두 분의 발언이 전부인양으로 도배를 해 버렸죠. 그러니까 야당 심판론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나는 두 분의 사건을 당이 처리하는 형태가 참으로 잘못됐다고, 선거 전체를 망치게 된 원인이 됐다고 봅니다.
◆ 홍준표> 그건 크게 잘못됐죠. 그거는요. ‘당의 의견과 다르다. 관악 갑이나 부천인가 거기 지역 구민들이 판단할 문제다’ 하고 끊었어야 옳았어요.
◇ 김현정> ‘지역구민들이 알아서 심판해 주십시오’ 하고 더 이상 하지 말았어야 된다?
◆ 홍준표> 그렇습니다. 그렇죠. ‘당의 의견은 아니다. 그건 후보 개인의 의견이다. 당하고는 상관없다’ 하고 애초에 잘랐어야 옳은데 그거를 전부 가져와서... 나는 정치 25년 하면서 선거과정에 후보를 갖다가 제명 비슷하게 하는 것을 처음 봤어요.
◇ 김현정> 그게 끊으려고 그랬던 거 아닐까요? 김대호 후보 같은 경우는...
◆ 홍준표> 그게 끝입니까? 선거 기간이 어디 두 달이나 갑니까? 그게 지금 우리나라 선거 기간이 13일이에요. 그 기간 내내 쟁점이 될 건데 그거는 애초 처음부터 무시 전략으로 갔어야 옳았어요.
◇ 김현정> 잘잘못을 떠나서 일단 무시전략으로 갔어야하는데 일이 더 커졌다?
◆ 홍준표> ‘지역 구민들이 개인의 판단에 맡기겠다, 지역구민의 판단에 맡기겠다. 당하고는 전혀 무관하고 당 그런 의견이 아니다.’ 그런 식으로 잘랐어야 옳은데 그거를 당에서 나서서 제명을 한다? 그게 진짜 듣도 보도 못한 선거 전략을 그렇게 채택해서 하는 바람에 당이 전부 뒤집어썼잖아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 홍준표> 또 가처분으로 받아들여졌는데. ‘우리 당 후보는 아니다’ 그런 식으로 말하는 당대표가 도대체... 그게 선거 하루 전날이에요. 그거는 정치 초보생들이나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짓인데 그런 짓을 해 놓고 어떻게 이기기를 바랍니까?
◇ 김현정> 정치 초보? 그럼 황교안 대표, 김종인 위원장, 지금 두 분이 사실 수장이었고 주도했던 분들인데 그 두 분이 너무 정치초보처럼 이번에?
◆ 홍준표> 노노노, 황교안 대표 문제죠. 김종인 위원장이 무슨 책임이 있습니까? 아무리 명장이더라도 허약한 병사를 내세워서 전쟁이 되겠습니까? 김종인 위원장은 책임이 없죠.
◇ 김현정> 그래요?
◆ 홍준표> 그분한테 무슨 책임을 묻겠어요?
◇ 김현정> ‘빨리 제명해라’ 이런 얘기를 김종인 위원장이 같이 하셨던 것 같은데요. 황교안 대표와.
◆ 홍준표> 그것은 어떻게 하셨는지는 제가 모르겠으되 가장 선거 참패의 원인은 첫째! 막 가는 공천을 했다. 막천이다.
◇ 김현정> 막천이다?
◆ 홍준표> 그래서 어떻게 국민들한테 ‘이 사람 찍어주세요’ 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 지도부에서 당에 일관된 메시지가 없었다. 갈팡질팡, 우왕좌왕. 그런 식으로 선거를 하는데 국민들이 뭘 믿고 이 당에 표를 주겠습니까?
◆ 홍준표> 공천의 기본원칙이라는 게 미래통합당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내 통합공천을 했어야죠. 선거 후에 자기 체제 강화를 위해서. 아니, 경쟁자 쳐내기 공천을 했으니까, 그게 당내 통합이 안 된 선거를 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경쟁자 쳐내기 공천을 했다고 생각하세요?
◆ 홍준표> 그건 내가 한두 번 이야기한 게 아니니까 그만하고 넘어갑시다. (웃음)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결국은 이런 얘기하셨더라고요. ‘협잡 공천에 관여한 사람이 난 누군지 다 안다. 용서할 수가 없다.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 정도까지 피를 토하면서 당을 나가지 않으셨습니까?
◆ 홍준표> 그렇죠.
◇ 김현정> 그러셨죠? 그 사람이 그러면 공천 주도한 황교안 대표라고 생각하면 됩니까?
◆ 홍준표> 김형오가 1차 책임자죠.
◇ 김현정> 공천관리위원장 김형오 위원장.
◆ 홍준표> 팔순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새털처럼 가볍게 말을 하고 또 자기가 직접 전화해서 경선을 약속해 놓고 바로 이튿날 뒤집는 사람이 공천을 했으니까 공천이 정상적으로 될 리가 없죠? (웃음)
◇ 김현정> 그런데 어쨌든 황교안 대표도 선당후사를 강조하면서 결국 본인이 종로 험지로 갔잖아요. 험지로 간 거 생각하면 그래도 뭔가 몸을 던져서 한 거 아닙니까?
◆ 홍준표> 가는 과정을 한번 보세요. 당대표가 종로를 가는 과정을 다시 한 번 보세요. 그건 내몰려서 간 것인지 본인이 자원해서 간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선거 시작 전부터 기세에 눌렸는데. 선거 시작 전부터 이낙연 후보한테 기세에 밀렸는데 밀린 기세를 선거기간 내내 어떻게 역전을 시킵니까? 역전시킬 계기가 없었잖아요. 그런데 그래서 선거가 되겠어요? 나는 처음에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할 때도 저렇게 밀려서 출마하면 선거가 되지 않는다고 봤어요. 그런데 처음 출마할 때 나왔던 지지율하고 투표 지지율이 똑같잖아요.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홍준표> 그런데 그걸 갖다가 일거에 역전시킬 만한 뭐 계기를 마련했어야 되는데 그 뒤에 황 대표한테는 김형오 막천을 한 것에 대해서 추인을 해 줬잖아요. 그 추인을 하는 과정에서도 또 한 번 보세요. 선거 후보자 등록 당일도 공천 번복되고 바뀌고 그랬어요. 국민들이 그거 믿겠습니까?
◇ 김현정> 국민들이 그거 다 보신 거다, 그 말씀이신 거죠?
◆ 홍준표> 그거 다 감안해서 본 거죠. 그러니까 과연 이 정당 세력들이 믿을 만한 세력인가? 믿음이 안 가는 거죠. 저도 정치 25년 했지만 후보 등록 당일 공천 번복하고 또 뭐 공천 취소하고 뭐 또 가처분 신청하고 하는 건 선거기간 중에 그렇게 하는 거 처음 봤어요. 그런 식으로 했는데 어떻게 ‘우리 당에 투표를 해 달라’ 이렇게 국민들한테 호소를 할 수가 있었겠느냐, 이 말이에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 홍준표> 그러니까 안타깝죠.
◇ 김현정> 참패의 원인을 조목조목 말씀을 날카롭게 하셨는데. 어쨌든 ‘이 궤멸된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 그 말씀하셨습니다. 당 재건 시나리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어떻게 머릿속에 가지고 계세요?
◆ 홍준표> 우선 지도부가 붕괴됐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7월 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비대위 체제로 해서 일단 당을 수습을 하고 그다음에 전당대회 절차로 가는 것이 옳다, 그렇게 저는 봅니다.
◇ 김현정> 그 비대위원장은 누구를 모셔와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내부에서 좀 해야 되는 걸까요? 선수 높은 그런 분이?
◆ 홍준표> 우리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고 나는 봅니다.
◇ 김현정> 없습니까?
◆ 홍준표> 네.
◇ 김현정> 왜요? 5선인 분도 계시는데요. 주호영 의원도 있고.
◆ 홍준표> 그렇게 (선거에서) 살아온 분도 있지만 그분들도 비대위원장으로 카리스마를 갖고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당 외에서 비대위원장을 모셔오는 게 맞지 않을까. 내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누가 좀 보이십니까? 염두에 둔 분이 계세요?
◆ 홍준표> 당에서 우리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올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웃음) 내가 참 답답하게 생각하는 게 그래서 궁여지책 끝에 생각하는 것이 지금 제가 보이는 것은 김종인 비례위원장이 오면 좀 어떨까. 그분은 카리스마도 있고 또 오랜 정치 경력도 있고 또 민주당이나 우리 당에서 혼란을 수습해 본 경험도 있고 하기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들어오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 홍준표>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분이 공천에 무슨 관여를 했습니까? 선거 시작 직전에 허약한 병졸들 데리고 장수로서 지휘를 해서 참패를 하긴 했지만 장수가 아무리 강해도 병졸이 허약하면 전쟁에 못 이깁니다.
◇ 김현정> 그래요. 병졸들이 많이 허약했어요?
◆ 홍준표> (웃음)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아무리 누가 와도 그 이순신 장군이 와도 거기는 힘들었습니까?
◆ 홍준표> 그것은 이순신 장군 때는 한번 보세요. 민군이 일체된 힘이 있었어요. 백성들이, 서민들이 뭉쳐줬잖아요. 그런데 이번 선거를 하면서 당 내부가 통합되지 못하고 당 내부가 극심한 분열 양상으로 선거를 했습니다. 그 와중에서는 이순신 장군 할아버지가 왔어도 이 선거 못 이깁니다. (웃음)
◇ 김현정> 이순신 장군 할아버지가 와도 어려운 선거였다. 알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늦게 합류한 김종인 위원장이라는 장수는 다시 모실 명분이 있다. 그 정도 카리스마는 와야 된다 그 말씀이군요. 그러면 우리 홍준표 전 대표께서는 무슨 역할을 하실 건가 직접 큰 역할을 감당하겠다라는 말은 이미 하셨어요. 일단 복당부터 되셔야 될 텐데 복당은 쉽게 빨리 될까요?
◆ 홍준표> 나는 거기는, 그 질문은 아주 불쾌한 질문으로. 무례하고 불쾌한 질문으로 받아들입니다. 거 질문하지 마세요.
◇ 김현정> 제가 그 질문 왜 드렸냐면... 홍 전 대표님.
◆ 홍준표> 됐어요. 그 질문하지 마세요. 내가 소인배들하고 갑론을박하기 싫으니까 그거는 질문하지 마세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제가 배경 설명만 하고 넘어갈게요. 지금 소인배라고 하셨는데.
◆ 홍준표> 아, 배경 설명도 안 듣겠습니다.
◇ 김현정> 안 들으셔도 괜찮은데. 청취자들한테만.
◆ 홍준표> 에이에이. 저 전화 끊습니다. 그것은 불쾌하고 무례합니다.
◇ 김현정> 그래요?
◆ 홍준표> 내가 25년 한 번도 떠나지 않았던 당입니다. 당을 떠나지 않기 위해서 양산으로 지역구까지 옮겨서 타협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네? 그런데 이 당을 내가 25년 지킨 사람을 어떻게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당 안방을 차지하고 주인을 내쫓으려고 합니까? 그리고도 또 주인을 갖다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도대체 그게. 얼마나 불쾌하고 무례합니까? 그러니까 그런 질문하지 마세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질문 충분히 답이 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러면 복당 후에 당에서의 역할이 궁금한데 일단 당권 도전은 나는 그건 내 관심사 아니다 그러셨네요.
◆ 홍준표> 그것은 당권-대권 분리론이 지금 당헌에 명시가 돼 있기 때문에. 대선에 나갈 사람은 9월부터 당권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 조항이 개정되지 않는 한 그 당권을 도전을 할 수가 없죠.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2022년 대선 승리를 위한 어떤 보수 집권 플랜으로 바로 돌입하시는 겁니까?
◆ 홍준표> 그것은 조금 이따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아니, 오늘 나오신 김에 그 플랜도 말씀해 주시죠, 대권 플랜.
◆ 홍준표> 그것은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내가 김현정 씨하고 화해하는 계기로 자주 출연할게요. (웃음) 지난번에 한 번 싸웠잖아요.
◇ 김현정> 싸우기는요. 인터뷰하다가 이런 저런 일이 있을 수 있죠. 괜찮습니다. 그러면 대권에 대한 어떤 도전에 대한 각오는 확실히 결심은 확실히 서신 거죠?
◆ 홍준표> 그게 저로서는 마지막 꿈이죠. 마지막 꿈이고 수성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도를 향한 마지막 꿈이고 출발이죠.
◇ 김현정> 그렇습니까? 마지막 꿈이고 출발. 지금 말씀하시는데 상당히 비장함이 저는 느껴지거든요. ‘마지막 꿈이고 출발이었다.’ 그런데 좀 죄송한 말씀입니다마는 현실적으로 머릿수가 말하자면 100석과 180. 거의 200석 차이로 싸워야 되는 대선으로 가기에는 좀 힘이 달리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 홍준표> 그것은 정치 패러다임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1996년도 DJ는 83석 가지고 대통령이 됐습니다. 97년 대선에서요. 국회의원 의석수는 대선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닙니다. 한나라당 총재를 했던 이회창 총재는 1번 후보 달고 두 번 대선에 도전해서 실패했습니다. 국회의원 수는 대선의 패러다임하고는 다른 겁니다. 대선은 정치 지형이 또 바뀝니다.
◇ 김현정> 2년 앞은 모르는 거군요?
◆ 홍준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황교안 대표는 지금 사퇴했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역할도 뭔가 당에서 남아 있다고 보십니까?
◆ 홍준표> 그것은 제가 갑론을박 할 문제가 아니고. 황 대표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나는 봅니다.
◆ 홍준표> 멍청한 아이디어입니다.
◇ 김현정> 멍청합니까?
◆ 홍준표> 네. (웃음)
◇ 김현정> 왜 멍청하다고 보십니까? 당이 하나 더 생기는데.
◆ 홍준표> 지금 우리가 힘을 합쳐도 거대 여당을 대적하기가 어려운데 또 다시 분열하고자 하는 것은 조그마한 당의 권력 하나 차지하려고 하는 멍청한 아이디어다. 당이 통째로 망하는 아이디어다.
◇ 김현정> 통째로 망하는 아이디어다.
◆ 홍준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이고 하여튼 홍준표 전 대표 다시 한 번 당선 축하드리고요. 자주 뵙겠습니다?
◆ 홍준표> 고맙습니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 홍준표> 네.
◇ 김현정> 참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당선이 됐습니다. 대구 수성을의 홍준표 무소속, 지금까지는 무소속입니다. 홍준표 당선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