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통합당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

"이순신 장군도 허약한 병졸로는 전쟁 못이겨"
"김종인 들어오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불쾌하고 무례하다"…일부 복당 반대론에 일침

4.15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사진=연합뉴스)
공천파동을 겪은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내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대위원장 물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17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도부가 붕괴된 상태이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로 가는것이 맞다. 7월 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비대위 체제로 당을 수습해야 한다"면서이렇게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올 사람이 있겠느냐"면서 "카리스마도 있고 당의 혼란을 수습해본 경험도 있고 하니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오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의 경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참패한 이번 선거를 지휘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느냐는 김현정 앵커 질문에는 "김종인 위원장은 공천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병졸이 허약하면 전쟁에 이기기 어렵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순신 장군때는 민군이 일체된 힘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당 내부가 통합되지 못하고 분열양상으로 선거했다"면서 "이순신 장군 할어버지가 왔어도 못 이긴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참패의 원인에 대해서는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1차 책임이 있다"면서 "8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새털처럼 가볍게 이야기 하고 본인이 전화해 약속한 경선을 다음날 뒤집는 공천을 하니 제대로 될 일이 없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김형오 전 위원장의 막천을 추인하는 과정에서 후보등록 당일에도 공천을 번복하니 국민이 뭘 믿겠느냐"면서 황교안 전 대표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제기되는 홍 전 대표의 복당 반대론에 대해서는 "불쾌하고 무례하다. 묻지 말아달라"며 선을 그었다.

대권도전 플랜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면서도 "대구 수성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을 향한 마지막 꿈이고 출발"이라면서 대권도전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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