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공시 전 신라젠 주식 팔아치운 전 대표 등 구속

항암제 '펙사벡' 임상 중단 공시 전 보유 주식 매도

(사진=연합뉴스)
미공개 악재 정보가 공시되기 전 미리 알고 보유한 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바이오업체 신라젠의 전 대표 등 임원 2명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부장판사는 17일 신라젠의 이용한(54)전 대표이사와 곽병학(56) 전 감사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라젠의 항암 치료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아 거액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라젠은 한때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12만원대까지 치솟아 상장 1년 반 만에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랐던 곳이다. 그러나 2019년 8월2일 글로벌 임상시험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며 주가가 급락했다. 피해를 본 소액주주만 15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08~2009년 대표이사를, 곽 전 감사는 2012~2016년 이 회사 감사와 사내이사를 지냈다. 곽 전 감사는 문은상(55) 현 신라젠 대표이사와 친인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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