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4·16 세월호참사 6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기억·책임·약속'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희생자 유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가족협의회 측은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을 위한 공소시효가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며 재차 참사의 명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를 사고가 아닌 범죄로 보고 전말을 밝히기 위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며 별도의 성명도 발표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에는 인천 가족공원 세월호 추모탑과, 세월호 선체가 인양된 목포 신항에서도 추모식이 열렸다.
올해 6주기 행사는 대부분 규모가 줄거나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기 때문이다. 기억식을 주최한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측도 행사 참여보다는 온라인 추모를 독려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기억식' 생중계를 지켜보거나, 4.16 연대가 마련한 온라인 기억관에 추모 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애도의 마음을 표현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28)씨는 "평상시처럼 크게 행사를 진행하면,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모욕하는 말들이 많이 나와 유가족분들이 상처를 받았을 것 같다"며 "이렇게 시민 개개인이 조용히 추모를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SNS에도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리본을 공유하는 사진들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