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코 한국대사관은 15일(현지시간) 오후 1시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공항에서 교민 242명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KE8936)가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전세기는 체코 정부가 호주와 뉴질랜드에 있는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마련된 항공편이다.
체코는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에 체류 중이던 체코 등 유럽연합(EU) 시민 363명의 귀국을 지원하도록 했고 그 과정에서 한국대사관과 대한항공 측은 체코 등 중유럽의 우리 교민들이 탑승할 수 있도록 체코 정부와 협상했다. 프라하∼인천 정기노선 운항은 지난달 5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협상이 타결되면서 이날 전세기에는 체코 교민 80명, 폴란드 교민 157명, 슬로바키아 교민 12명 등이 탑승할 수 있었다. 체코 정부는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사실상 막힌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국경을 예외적으로 우리 교민에 한해 통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폴란드 교민들은 브로초와프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프라하에 도착했고, 슬로바키아 교민들은 버스로 이동해 전세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