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구 생지옥으로 만들고는 여당 우세라니 억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5~19:50)
■ 방송일 : 2020년 4월 15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


◇ 정관용> 이제 미래통합당의 후보로 뛰신 주호영 의원 좀 연결해서 이야기 조금 나눠볼까요? 주호영 의원, 안녕하세요.

◆ 주호영> 네, 안녕하십니까? 주호영입니다.

◇ 정관용> 고생 많으셨습니다.

◆ 주호영> 제가 퇴근 인사길에 시사자키 계속 들었는데 너무 반갑습니다.

◇ 정관용> 지금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61.2:37.8, 이쯤되면 승리 확실시 된다고 봐도 될까요?

◆ 주호영> 저도 다니면서 느꼈던 감이 출구조사 정도 차이 나는 결과가 나지 않겠나 이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그럼 우리 유권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부터 한 말씀하시죠.

◆ 주호영> 네,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신 수성구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번 선거는 다니면서 보니까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관해서 많이 분노하고 계시고 또 김부겸 후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제대로 바른 소리로 막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임기 4년 중 2년 가까이를 장관하면서 자리를 비웠던 것, 그 다음에 공약을 아마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 이런 것에 대한 심판을 했던 것 같습니다. 민심이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끼고요. 제대로 하지 않으면 냉정한 심판이 있거나 하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았습니다. 이번 임기 중에 최선을 다해서 나라를 바로 세우고 또 우리 대구 경제 회생, 수성구 발전에 제 공약한 것을 토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정관용> 원래는 옆에 수성을 지역에서 4선 하셨던 분인데 옆으로 옮겨오셨잖아요.

◆ 주호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힘들지 않으셨어요?


◆ 주호영> 선거는 보통 1년 이상 준비를 해야 하는데.

◇ 정관용> 그러게요.

◆ 주호영> 저는 한 40일 채 안 되게 준비를 하느라고 힘들었습니다만 수성구가 선거구로만 갑을이 구분되어 있지 행정적으로는 한 구역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같이 공동으로 뭐를 많이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커버가 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네, 상대인 김부겸 의원이 이번에 승리하면 대권 도전하니까 우리 주호영 의원도 “나도 대권 도전이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어떻습니까?

◆ 주호영> 아니, 제가 저는 대권 도전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고 대권 도전한다는 사람을 압도적으로 이긴 사람은 뭐를 하겠냐 제가 이랬더니만, 언론에서 대권 도전이라고 뽑은 것 같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 중에 국가 경쟁의 포부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만 워낙 그것은 하늘이 정해 주는 일이라 쉽사리 내가 하겠다, 이렇게 나서지는 않는데요. 저는 이번에 김부겸 후보 때문에 저도 대권 뜻이 있는 사람으로 분류돼 버렸습니다.

◇ 정관용> 결과적으로 그렇게 돼버린 셈이네요.

◆ 주호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제 5선 의원이 되시는 거잖아요.

◆ 주호영> 그렇습니다.

15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전화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런데 전체적인 판세에서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상당히 큰 폭으로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 이 결과, 출구 조사 결과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주호영> 현실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만 저로서는 이렇게 국정에 실패하고 함에도 불구하고 이 정권이 국민들 민심을 이렇게 자기들 유리하게 만드는 데는 상당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대구의 경우에는 이 정권이 조기에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막지 않아서 대구를 완전히 생지옥으로 만들었는데 그러나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대구가 저렇게 큰 피해를 입었지만 우리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것 때문에 코로나 방역을 잘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면 대구분들은 참 많이 억울하고 착잡한 그런 기분입니다.

◇ 정관용> 그리고 또 하나의 이번 결과가 과거처럼 지역감정 내지 지역주의적 투표 성향이 좀 더 강화된, 그런 모습을 보였어요. 지난번 총선하고 비교하면 호남에서는 지난번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라는 제3세력이 있었고 영남에서도 민주당이 상당 의석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영호남이 민주당, 미래통합당, 싹 나눠 갖는 식이 돼버린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 주호영> 진영정치, 대결정치가 강화되다 보니까 선거 때는 강대강의 목소리만 들리고 중도라든지 군소정당의 목소리는 안 들리는 현상인데, 저는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렇죠.

◆ 주호영> 특히 특정 지역에서 90%가 넘는 득표가 나오고 이런 것들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21대 국회, 어떤 포부를 가지고 계신지.

◆ 주호영> 저로서는 일단 저희 당이 이렇게 위축이 되면 당을 추스려서 다시 수권 정당이 되도록 하는 기초를 닦는 일에 제가 역할이 있어야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정부여당과 관련해서는 정말 국익에 도움이 되는 정책들이 시행될 수 있도록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들이 국민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되는 일이 없도록 가열차게 그것을 저지하는 데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관심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주호영>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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