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총선 당일인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직전 선관위 직원들에게 "기표소에 가림막이 없다"면서 항의한 황 대표는 투표 뒤 기자들을 만나서도 "(투표 시작 뒤) 2시간 동안 많은 투표가 이뤄졌을 텐데 이분들의 투표가 거의 반 공개된 상황에서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속단할 순 없겠지만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개 투표 이뤄졌다고 한다면 이것은 명백한 부정선거"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의혹 제기에 선관위 관계자는 "2014년 6.4 지방선거부터 가림막이 없는 신형 기표대를 사용해왔다"며 "이는 당시 여야에게 동의를 받은 사항"이라고 했다.
가림막 없는 기표대는 선거인의 인증샷 행위 등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황 대표가 문제제기를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동안 여러 선거에서 써 왔다. 특별이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지난 2014년 2월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가림막 없는 신형 기표대를 사용할 것이라는 밝혔다. 당시는 박근혜 정부 시절로 황 대표는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