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대일(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홍보국장)
오늘 선거를 하러 가실 많은 청취자 여러분들, 지금부터는 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매 4년마다 치르는 총선이지만 이번에는 좀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아서 그런데요. 마스크를 가져가야 된다는데 만약 놓고 가면 어떻게 되는 건가. 이번에는 손에 도장 찍는 기념 행위 안 된다는 소문들이 막 돌아다니던데 그게 진짜인가. 이런 소소한 궁금증. 크고 작은 것들 다 모아서 풀어드리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대일 홍보국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세요.
◆ 김대일>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고생이 많으시죠?
◆ 김대일> 아닙니다.
◇ 김현정> 이미 사전투표는 치렀고 역대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선관위에서는 오늘 최종 투표율 얼마나 예상하세요?
◆ 김대일> 지금 투표율을 예상하기에는 좀 어렵고요. 투표율이 조금 지난번 선거보다는 낮아지지는 않을 거라는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 김대일> 네.
◇ 김현정> 총선에서는 60% 넘긴 적이 우리 없잖아요.
◆ 김대일> 최근에는 없습니다.
◇ 김현정> 최근에 없죠?
◆ 김대일> 네.
◇ 김현정> 이번에는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
◆ 김대일> 저희들 희망사항은 지금 60%를 넘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준비물부터 하나하나 챙겨보죠. 먼저 집을 나설 때 뭐 가져가야 됩니까?
◇ 김현정> 신분증, 마스크.
◆ 김대일>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손 씻기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또 내가 가야 할 투표소가 어디인지 확인하시기 위해서 투표 안내문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마스크를 깜빡하고 집에 놓고 왔다, 이러면 투표 못 하는 겁니까?
◆ 김대일> 그렇게 할 수는 없죠. 마스크는 위생을 위해서 하는 거고 투표는 개인의 소중한 참정권이지 않습니까? 마스크 없이 오는 경우에도 투표는 가능하지만 가급적이면 다른 사람들의 건강과 또 위생을 위해서 조금 구별되게 진행이 되어서 또 다른 선거인의 투표에 불편을 줄 가능성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마스크를 안 가져간 분들에게는 현장에서 마스크를 준다든지 그런 방법이 아니라 그냥 하기는 해요, 그분들은?
◆ 김대일> 그렇습니다. 발열 체크를 해서 정상인 경우에는 본인과 가까운 기표소에서 하시고 바로 소독을 할 수 있도록 하고요. 만약에 발열이라든지 기침 증상이 있다면 임시 기표소를 이용해서 투표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자들도 사실 지금 있기 때문에 마스크 안 가져간 분들은 현장에서 뭔가 임시로라도 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냥 그렇게 들여보내도 괜찮을까요?
◆ 김대일> 지금 현재 저희가 예산이라든지 물량을 확보하기가 굉장히 노력을 했습니다마는 마스크를 확보하지는 못한 상황이고요. 그래서 지금 저희들 입장에서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번 재외 투표라든지 사전투표를 봤을 때 대부분의 유권자가 실질적으로 마스크를 다 쓰고 오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마스크를 다 쓰고 오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지자체에서도 지금 이것을 우려해서 선거일 전에 대부분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한다든지 하는 부차적인 활동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마스크 챙겨가셔야 돼요. 현장에서 안 줍니다. (마스크를 안 쓰고 왔다고 해서) 투표를 못 하게 하지는 않지만 이거 안 가져가시면 정말 민폐 중에 민폐구나 라고 생각하시고. 안 가져오시면 집에 돌아가시고 어차피 다 가까운 데 사시니까 가져와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잊지 말고 마스크 챙겨가시란 말씀입니다.
◆ 김대일>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김현정> 비닐장갑을 끼고 기표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비닐장갑은 현장에서 주신다고요?
◆ 김대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집에서 자기 장갑을 가져가도 됩니까?
◆ 김대일> 저희들이 원칙적으로 비닐장갑을 주는 것은 위생 때문에 그런데요. 집에서 차고 오시는 경우에 그것이 오는 과정에 오염이 되고 또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료진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는 길에.
◆ 김대일> 가급적이면 현장에서 발급받으신 거로 활용하시고 돌아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면장갑, 털장갑 가지고 있는 걸로 되나요’ 라고 물러보시는 분도 계신데 굳이 그렇게 하실 이유가 없죠?
◆ 김대일>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다 오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염되지 말라고 비닐장갑 끼는 건데.
◆ 김대일> 맞습니다.
◆ 김대일> 사람에 따라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도 사전투표를 해 봤습니다. 그런데 장갑을 끼고서도 투표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저는 기억하고요. 가급적이면 위생장갑을 쓰는 이유는 나의 건강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건강도 같이 고려하자는 그런 차원이기 때문에 투표소 안에서 장갑을 벗지 않도록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 김현정> 조금 번거로우시긴 하죠, 여러분. 손보다 비닐장갑이 조금 크니까. 그렇지만 그게 못 찍을 못 찍을 정도는 아니에요.
◆ 김대일>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미끄럽다는 것만 감안하시고 꽉 잡고 정확히 찍어주셔야 서로의 위생을 위해서, 방역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는 거.
◆ 김대일> 맞습니다.
◇ 김현정> 벗고 찍으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투표 인증한다고 비닐장갑 위에다가 도장을 찍고 나오는 분을 계세요. 이거는 일단 되는 행위입니까?
◆ 김대일> 가능한 행위입니다.
◇ 김현정> 가능해요?
◆ 김대일> 네.
◇ 김현정> 이렇게 하고 나오면 발각 즉시 무효표 된다 이런 얘기 있던데 그건 아니에요?
◆ 김대일> 그건 아닙니다.
◇ 김현정> 아니에요?
◆ 김대일> 무효표가 되는 사유는 기표용지상에서 문제가 있다든지 아니면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한다든지 이런 경우에 발생하는 것이고요. 지금 루머로 돌고 있는 장갑 위에 인증사진용으로 도장을 찍었다 이건 사실 투표의 효력을 따지는 데 있어서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거라고 보입니다.
◇ 김현정> 법적으로 투표 효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럼 위생적으로는요?
◆ 김대일> 위생적으로는 글쎄요, 장갑 위에 찍는 것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의학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저는 굳이 그렇게 안 하셨으면 좋겠는 게 어떤 전문가 말씀 들어보니까 어쨌든 비닐장갑 끼는 이유가 오염될까봐 그러는 거고 혹시 오염이 됐는데 그 도장을 찍고 그 도장을 또 여러 명이 계속 찍고 종이에 묻고 하면 안 좋으니까 가능하면 그 인증샷은 이번에 피하자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 김대일> 네, 전문가의 말씀이 맞으실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다만 무효표되지는 않는다?
◆ 김대일> 네.
◇ 김현정> 이번에는 투표 확인증이라는 걸 발급하신다면서요?
◆ 김대일> 매번 투표할 때마다 확인서는 본인이 원하시면 발급해 드렸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이번에는 그렇게 인증 대체하시고요. 전처럼 투표장 앞에서 사진 찍는 거, 손으로 기호 표시하는 거 이거 다 되는 거예요?
◆ 김대일> 다 가능합니다.
◇ 김현정> 다 가능하죠? 왜 맨 처음에는 손으로 기호 표시하는 거 안되지 않았어요?
◆ 김대일> 그게 선거 당일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법 때문에 그랬는데요. 지금 인터넷을 이용한다든지 SNS를 이용한다든지 하는 선거운동이 상시로 허용되기 때문에 지금은 선거일에도 그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선거일에도 손가락, 나 몇 번 찍었다고 표시하고 찍는 인증샷 됩니다. 그 후보 앞에서 포스터 앞에서 찍는 것도 되죠?
◇ 김현정> 돼요, 다 되는데 기표소 안에서만 안 찍으시면 되죠?
◆ 김대일> 맞습니다.
◇ 김현정> 기표소 안에서. 그 천막 안에서 찍는 것만 피하고 나머지는 다 된다는 거. 자가격리자들이 지금 전국적으로 6만 여 명 되는데 이분들은 일반인 투표 끝난 후에 6시 이후에 진행이 되는 거죠, 투표를?
◆ 김대일>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일제히 같은 시간에 6만 여 명이 움직이시면 이거 방역문제는 없을까요?
◆ 김대일> 저희들이 가장 염려했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자가격리자 유권자들의 투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정부하고 계속 협의했던 부분이 자가에서 투표소까지 오는 그리고 투표소에서 자가로 돌아가는 그 사이에 어떤 일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그런 역할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서 오염이라든지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칙을 최대한 지켜야 된다, 이런 부분이 저희가 염려했던 부분이었고요. 정부와 지자체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도록 그렇게 도와주셔서 저희들은 투표소 내에서의 수칙과 그리고 위생 그리고 방역을 통해서 그 문제를 최소화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 김현정> 시간은 5시 20분부터 집을 나오셔서 투표는 6시, 일반인 투표 끝난 후에 하실 수 있습니다. 7시까지요. 총 100분의 시간을 자가격리자들한테 드렸는데 어떤 식으로 관리하시는 거예요? 지금 지자체가 알아서 잘하시기로 했다는데 그럼 어떤 식으로 관리하는 겁니까?
◆ 김대일> 그러니까 지자체에서는 자가격리자 중에서 발열증상이 없고 이상증상이 없는 분 중에서 투표할 의사를 표시한 자가격리자를 관리하면서 자가로부터 투표소까지 오는 그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게 되고요.
◇ 김현정> 유증상자는 일단 안타깝지만 안 됩니다. 여러분. 집을 나서실 수 없고 자가격리자중 무증상자들은 집을 나서시는데 거기에 관리자가 붙는 거예요?
◆ 김대일> 그렇습니다. 지금 정부 측에서의 방법은 1:1의 동행이거나 1:1에 준하는 방법으로 그분들을 투표소로 인도하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 김현정> 1:1에 준하는 방법이 뭡니까?
◆ 김대일> 그거는 정확하게 저희들이 지금 통보받은 바는 없지만 아마 앱이라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그것을 관리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위치 앱 같은 거 이런 거로? 다른 곳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 김대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예 1:1로 붙거나 그게 안 될 경우에는 앱으로 관리한다 일탈은 없을 것이다 걱정마시라 이 말씀. 제가 하나 궁금한게요, 국장님.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6시 15분에 나오잖아요. 일제히 6시 15분에 출구조사 결과가 짠 나옵니다. 그런데 자가격리자들이 투표하는 시간은 6시에서 7시예요. 이분들이 지금 전국적으로 6만여 명이 되는데 이분들 투표에 출구조사 결과가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 이거는 어떻게 고려가 안 된 건가요?
◆ 김대일> 지금 저희들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서 지금 이번에 투표의사를 표명한 자가격리자의 숫자가 한 1만 4000여 명이 안 됩니다.
◇ 김현정> 아, 6만 여 명 자가격리자 중에 하겠다는 분이 1만 4000여 명이 안 돼요?
◇ 김현정> 지금 1만 4330개의 투표소가 전국에 있는데 제일 많이 몰린 곳도 아까 10명이요?
◆ 김대일> 네, 10명 이상 되는 데가 한 50곳 정도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평균적으로 1인당 2분 정도 이내로 투표를 할 수 있다고 지금 보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원래 종전의 법에 의하면 마감시각 이후에 출구조사를 공표할 수 있도록 돼 있어서.
◇ 김현정> 그렇죠.
◆ 김대일> 6시 보통 2분 정도에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이걸 감안해서 6시 15분 이후에 공표해 줄 것을 저희가 방송 3사와 그리고 출구조사를 공표하는 언론기관들한테 요청을 했고 흔쾌히 그것을 받아들여줬습니다.
◇ 김현정> 그럼 7시까지 시간은 잡아놨지만 사실상 6시 15분 출구조사 발표되기 전까지 그분들 투표 완료하실 거다 이 말씀이시군요?
◆ 김대일> 그렇습니다. 대부분은 거의 완료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완료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박빙으로 이 결과가 나오는 수도권 지역들을 꽤 봤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 삼을 수가 있어서요. 15분 안에 끝낸다. 지금 청취자 질문 들어온 거 ‘한 칸에 도장을 두 번 찍었습니다. 이럴 경우에 무효표가 되나요’ 라고 물어보신 분 계세요.
◆ 김대일> 아닙니다. 지금 선거법은 선거인의 의사를 존중해서 투표 결과 효력을 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한 칸에 두 번, 세 번을 넣었다고 할지라도 그 후보자를 선택할 투표인의 의사가 명확하기 때문에 그것은 유효로 봅니다.
◇ 김현정> 칸만 넘어가지 않으시면 돼요?
◆ 김대일> 그렇습니다.
◇ 김현정> 같은 칸에 10번 찍어도 그 칸에는 상관없다는 말씀. 그렇군요. 선OO 님, '투표하고 왔는데 도장을 세게 꾹 누르지 않아서 한 반밖에 안 찍혔다.' 그게 내내 찜찜하시대요. 이거 어떻습니까?
◆ 김대일> 그렇게 완벽하게 찍어내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저도 지난번에 조금 실수를 했는데 기표용구로 보이면 다 유효하게 판단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접다가 묻는 경우는 없냐고 크OO 님이 물어보셨어요.
◆ 김대일> 저희들이 사용하는 잉크는 초속성으로 마르기 때문에, 전사를 방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는데. 혹여 전사가 된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기표된 것과 전사된 것은 거꾸로 찍히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 표시가 사람 인 자 모양으로 돼 있는 것이 전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그렇게 고안된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접어서 묻는 경우는 이게 알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 김대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설사 묻는다고 하더라도.
◆ 김대일>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자, 여기까지 질문 마무리하죠. 오늘 끝까지 고생해 주시고요. 관리 잘해 주십시오.
◆ 김대일>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김대일> 네, 들어가십시오.
◇ 김현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대일 홍보국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