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전망 올해 OECD '경제성장률 톱' 국가는 대한민국

세계경제 성장률 대폭 하향 조정 속 한국 -1.2%로 OECD 36개국 중 1위
IMF "코로나19 억제 위한 전방위적 접근으로 부정적 영향 완화"

IMF 2020년 성장 전망 : OECD 36개국 성장률 전망치 비교. 단위는 %(표=기재부 제공)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 발표한 '2020년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y Outlook)'에서 올해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앞서 IMF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전망 때 각각 예상했던 2.2%에서 3.4%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지난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한 데 이어 전 세계적인 공신력을 IMF까지 한국의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마이너스 성장이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마이너스 성장 기록은 제2차 석유파동 시기인 1980년(-1.7%)과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5.5%), 단 두 번이었다.

22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한 14일 IMF 발표는 그 자체로 우리나라에 암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올해 세계경제 전체 상황을 살펴보면 그 속에서도 희망을 엿볼 수 있다.

IMF는 이날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인 3.3%에서 무려 6.3%포인트 낮춘 -3.0%로 수정했다.


세계경제 성장률 대폭 하향 조정 배경은 물론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이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거의 모든 국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면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반전됐다.

특히, OECD 36개 회원국은 예외 없이 모두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됐다.

그런데 이 와중에 우리나라가 올해 OECD 국가 성장률 전망치 비교에서 -1.2%로 가장 윗자리에 올랐다.

헝가리가 -3.1%로 2위에 올랐고 이어 칠레(-4.5%), 폴란드(-4.6%) (-4.6%) 등 순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높았다.

일본은 -5.2%로 7위, 미국은 -5.9%로 8위, 영국과 덴마크, 체코가 -6.5%로 공동 15위,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7.0%로 공동 23위, 프랑스가 -7.2%로 2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IMF의 올해 성장률 전망에서 2.2%로 그리스와 함께 공동 17위에 그쳤던 우리나라가 이번 발표에서 1위로 올라선 이유는 하향 조정 폭이 가장 작은 덕이다.

그리스는 이번 발표에서 12.2%포인트나 하향되면서 36개 OECD 회원국 중 꼴찌로 추락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3.5%로 올해 성장률 전망 1위였던 아일랜드도 1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공동 20위로 주저앉았다.

IMF는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 대응 정책으로 코로나19가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가 찬사를 보내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역량이 '대공황 이후 최악일 것'이라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수렁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빨리 빠져나올 가능성을 한껏 키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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