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를 망쳤는데도 민주당이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오전 황 대표는 자신이 출마한 종로 지역 유세을 시작하면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권 견제론을 강조했다. 최근 연이은 당내 후보들의 막말 사태로 인해 통합당에 '적신호'가 들어오면서 여권 압승론이 퍼지자, 거대 여당 견제를 위한 통합당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이 첫 단추를 잘못 꿰었지만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 정권은 이념에 물들고 권력에 취해서 반성할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여러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조 전 장관 임명을 강행한 점을 고려할때, 여권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조 전 장관이 정치적으로 재차 살아날 수 있다는 지적으로 읽힌다.
지난 3년 동안 현 정권의 경제 실정(失政)과 외교‧안보 문제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심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국민혈세를 퍼부어 경제성장률 2%를 근근이 방어하고, 청년들이 장기 실업의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며 "북한의 숱한 핵, 미사일 도발에 말 한 마디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안보가 우리가 꿈꾸던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망친 주범인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집값 폭등과 부동산 양극화만 낳은 부동산 정책, 교육의 질과 공정성을 다 떨어뜨리는 교육정책도
이대로 계속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눈에는 (통합당이) 부족한 자식일 수 있다"며 "비판과 질책을 회초리로 삼아 변하고 또 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라가 무너지게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겠냐"며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부터 '큰 절' 유세를 펼치고 있는 황 대표는 이날 회견 후에도 연단 옆에서 운동화를 벗고 큰 절을 했다.
회견 후 기자들이 예상 의석수를 묻자 그는 "문재인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충분한 의석을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주시리라 생각한다"며 "국민들은 지금보다 미래를 보실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에서 당선될 경우 임기를 채울 것이냐는 질문엔 "종로는 제겐 고향과 같은 곳"이라며 "제가 어떤 직을 갖고 있든 종로 구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