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역 완화로 감동을"…첫 TK 유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에겐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경북을 찾았다. 이 위원장이 이번 총선 국면에서 TK 지역을 방문한 건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경북 포항시청 앞 지원 연설에서 "포항시민을 비롯해 대구·경북 시·도민도 지역(주의)의 완화, 이것을 한번 보여줌으로써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해주시면 어떨까 감히 제안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를 계속하는 동안, 아니 정치를 그만두고 자유인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도 지역주의 완화를 포함한 국민 통합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 민심을 달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전국에서 (TK가) 가장 많은 고통을 겪은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그런 고통 속에서도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이 의연하게 대처해 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TK 지역은 민주당이 총선에서 '우세'로 꼽는 지역이 한 곳도 없을 만큼 험지로 분류하는 지역이다. 현역인 김부겸(대구 수성갑)·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의 지역구도 사정이 어렵다.
이 위원장은 포항 유세 지원을 마치고 구미갑·을(김철호·김현권), 안동·예천(이삼걸) 등 경북 지역 후보를 차례대로 지원한 뒤 충북 제천·단양(이후삼)으로 이동해 한 표를 호소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같은 날 포항 북구를 찾아 오중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오 후보 역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정책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한 전력이 있다.
임 전 실장은 "오중기 후보는 죽도시장 청과물 장사하는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죽도시장의 아들이자 내 친구"라면서 "눈물과 땀으로 봉사할 오중기의 꿈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시간 민주당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충북 청주, 괴산, 충주, 제천을 찾아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장섭 후보가 뛰고 있는 청주 서원구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시종 충북지사, 이장섭 후보로 이어지는 황금 삼각편대를 출범 시켜 달라"고 말했다.
또 정정순 후보가 고검장 출신의 미래통합당 윤갑근 후보와 경쟁하는 청주 상당구에 가서는 "정정순 후보를 마지막 파란 바퀴로 끼워서 네 바퀴로 달리는 상당구의 자동차가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서 네 바퀴는 문재인 대통령,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정 후보를 지칭한다.
이 위원장은 이후 곽상언(보은·옥천·영동·괴산)·김경욱(충주)·이후삼(제천·단양) 후보를 차례로 찾아 주민들에게 자당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
◇ 이해찬 "용산, 중구, 광진, 강남, 분당, 용인 박빙"
지역 유세를 마친 이낙연·이인영 위원장은 이후 수도권 최대 격전지들 중 하나인 서울 광진구로 이동해 유세 지원을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광진구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진행한 전혜숙(광진갑)·고민정(광진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저희는 세계가 인정하는 만큼 국민께 필요한 일을 적정속도로 수행할 테니 적정속도 유지를 위한 안정적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희 민주당에게 안정 의석을 준다면 선거 끝난 바로 그 순간부터 국난극복위원회를 재가동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드라이브를 바로 걸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이날 서울 용산을 찾아 합동 선대위 회의를 열고 "용산도 그렇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아슬아슬한 박빙 지역이 매우 많다"며 "국회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코로나19와 경제위기를 막아낼 수 있도록 모레(15일) 많이 나오셔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일을 제대로 하려면 용산과 중구, 광진구, 강남, 경기도 분당, 용인 등 박빙지역의 합리적인 유권자가 많이 나와서 지역은 1번 민주당, 비례대표는 기호 5번 시민당을 꼭 찍어주길 바란다"며 '박빙 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한편, 다선의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꾸린 '라떼는!유세단'은 이날 경기 성남, 용인, 평택을 돌아다니며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6선의 이석현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들러리 유세단'은 부산에서 영남권 표심 몰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