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흠 감독 "'아무도 모른다'는 대단히 선명한 드라마"

본격 후반부 진입한 '아무도 모른다' 이정흠 감독이 밝힌 관전 포인트
"시청률 기대 없었어…지상파 드라마 장르적 외연 확장 도움됐으면"
"성흔 연쇄살인 사건 비밀, 오늘(13일) 밝혀진다"

(사진=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제공)
본격적으로 후반부에 접어든 SBS 월화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의 연출을 맡은 이정흠 감독이 진실이 밝혀질 드라마의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13일 이정흠 감독은 드라마 홍보사를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무도 모른다'를 범인을 추리하고 알아내는 장르물 혹은 형사물로 (시청자들이)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며 "그동안 실마리를 숨겨왔다기보다는, 보시는 분들께서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내용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의심하고 고민하고 추리해 주신 것 같은데, '아무도 모른다'는 대단히 선명한 드라마"라고 밝혔다.

이어 "10회에 많은 진상이 밝혀진 후 보면, 하나도 숨기지 않았음을 알 수 있으실 것"이라며 "백상호(박훈 분)은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었고, 은호(안지호 분)는 끊임없이 자살할 리가 없는 심지가 굳고 용감한 아이라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차영진(김서형 분)의 절실함을 끌어내고 시청자가 그 절실함에 이입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무도 모를 수밖에 없는' 가해자의 진실만 숨겼을 뿐이다"라며 "이제 성흔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이 남았는데, 그 비밀도 13회에 밝혀진다"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후반부에 접어들며 그물처럼 얽히고설켜 있는 사건들 사이 연결고리, 그 뒤에 숨어 있던 충격적인 진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아무도 모른다'는 매회 충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다소 진입장벽이 있는 미스터리 감성추적극 장르지만 9%대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유지하며, 첫 방송부터 월화극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솔직히 시청률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다"라면서 "'미스터리'라는 장르 자체가 지상파에서는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장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청률에 대한 큰 부담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하는 작품을 기획했고, 회사에서도 시청률보다는 '좋은 작품'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라면서 "생각보다 높은 시청률이 나오고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시청률보다는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만 일정한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마무리해서 추후 지상파 드라마의 장르적 외연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남은 회차 동안 차영진과 차영진이 만나는 사람들의 관계성, 그들의 마음에 더 주목해주시면 좋겠다"라면서 "차영진의 19년 여정의 끝은 범인을 체포하는 게 아닌, 19년 동안 차영진이 뿌린 선한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그 뿌리가 영진에게 선한 영향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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