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이날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됐으며, 지난 10일자로 소집됐으나 관련 보도가 없었던 최고인민회의가 곧 열릴 예정이라는 것도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가 11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가 정치국 회의에 참가해 회의를 사회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처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 국가예산, 최고인민회의에 제출할 간부 문제, 조직문제 등 4가지 사항이 논의됐다.
먼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북한은 “(연말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경제건설과 중요대상건설에서 귀중한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에 발생한 바이러스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국경과 대륙을 횡단하는 전 인류적인 대재앙으로 번져 지고 있는 현실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이 같은 환경은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치국 회의에서는 조성된 대내외환경으로부터 출발해 연말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일부 정책적 과업들을 조정 변경할 데 대한 대책적 문제들을 연구 토의했다”며,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공동결정서 ‘세계적인 대류행전염병에 대처하여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 데 대하여’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공동결정서에는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을 계속 강화해나가며 올해 경제건설과 국방력 강화 사업, 인민생활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들과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무력기관을 비롯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의 투쟁과업과 방도가 밝혀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 안건인 '2019년 국가예산집행정형과 2020년 국가예산에 대하여'와 세 번째 안건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 제출할 간부문제에 대하여'를 승인했다. 이에 북한이 당초 10일자로 소집을 알렸으나 관련 보도가 없었던 최고인민회의를 곧 열 것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국 회의에서 공동결정서를 채택해 중요하고도 새로운 정책들과 과업들을 제시한데 맞게 각급 당 조직들과 간부들, 당원들이 더욱 각성 분발하여 당 중앙의 정책적 방침들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거세찬 혁명열풍을 일으켜나갈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의 지도 밑에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는 현 시기 우리 혁명 앞에 나선 중요한 문제들을 제때에 정확히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과업들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식 사회주의의 전진활로를 힘차게 열어나가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하는 등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을 보선했다.
통신은 “박정천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리선권·김여정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리태일·리선권·전학철·김철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박명순 동지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에서 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 김정남·리성학·전명식·신창일·장영록·김순철동지를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박영진 동지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으로, 리경철·원형길동지를 당중앙위원회 검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