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투표했어요" 충북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1회용 비닐장갑 등 시간 길어졌지만 유권자 대부분 반겨
첫날 12.20% 투표율로 19대 대선보다 높아…"코로나19 여파 사전투표 선호하는 듯"

(사진=박현호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충청북도의원 재보궐 선거 첫날부터 충북지역 154개 사전투표소에서도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1회용 비닐장갑까지 등장했지만 소중한 권리 행사에 대한 열의까지는 막지 못했다.

10일 오전 6시부터 충북도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청주 성안동 사전투표소.

입구부터 체온을 재고 소독제를 손에 바른 뒤 1회용 비닐장갑까지 착용하자 그제서야 선거사무원이 투표소 입장을 허락한다.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복도 바닥에 그어진 1m 간격의 대기선에 줄을 지어 섰다.

덕분에 투표 시간이 예년보다 다소 길어지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오히려 안심할 수 있었다며 반겼다.

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많이 했다는 홍보도 사전에 들었다"며 "현자에 비닐장갑과 소독제 등도 준비가 잘 돼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은 안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다른 유권자도 "코로나19가 솔직히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국민이 마땅히 해야할 권리라는 생각에서 투표소를 찾았다"고 강조했다.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충북은 전체 선거인수 135만 4046여명 가운데 16만 5173명이 투표해 12.20%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2017년 조기대선 첫날 투표율인 11.67%를 넘어서는 수치다.

이처럼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것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선거일보다 한산한 사전투표를 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충북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전투표소 방역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유권자들이 투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만 18세 이상 유권자는 11일도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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