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금호종합사회복지관을 찾은 나희빈(26·여)씨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제대로 판단해서 좋은 후보자를 뽑기 위해 먼저 왔다"며 "집 앞에 사전투표소가 있어 편리하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선거의 쟁점들이 묻히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저조해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사전투표 첫날부터 투표소에는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유권자들은 투표소로 들어가기 전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확인받는다.
"체온 체크 한번 해볼게요"라는 선거안내원의 요청에 따라 유권자들은 체온 측정을 한 뒤 투표소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했다. 이어 비닐 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소로 들어갔다.
4·15 총선 투표참여 대국민 행동수칙에 나온 1m 거리두기도 잘지켜지 않았다. 이날 금호종합사회복지관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다닥다닥 붙어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1시쯤 광주 남구 월산4동 사전투표소인 농성초등학교 다목적강당에서는 허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오는 노인부터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를 만날 수 있었다.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당선될 후보들에게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정난영(45·여)씨는 "미리 투표를 하기 위해 정당, 공약, 도덕성도 모두 살펴봤다"며 "제발 이번 선거 당선자만큼은 제발 국회에서 안 싸웠으면 좋겠다. 짐승들이나 하는 일은 제발 그만했으면 한다" 고 호소했다. 김인순(62·여)씨도 "국회가서 왜 그렇게 싸움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신분인 만큼 지역을 위해 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