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곽'은 '성매매업소들이 모여 있는 구역'이라는 뜻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이 후보는 "이 유곽은 중국식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10일 CBS노컷뉴스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군산시장에 출마한 이 후보의 책자형 공보물을 살펴본 결과 '중국 유곽'이라는 표현이 두 차례 발견됐다.
해당 표현이 담긴 부분은 5번째 장이다. 구(舊) 상권 활성화 방안으로 차이나타운 조성이 소개됐다. 군산시 영화동 일대 인천차이나타운을 벤치마킹한다며 문화센터와 백화점, 음식거리 그리고 '중국 유곽'을 거론했다.
최초 논란이 불거진 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이근열 후보의 공보물에 '중국 유곽'이라는 표현이 담기면서다.
'유곽'은 '성매매업소들이 모여 있는 구역'이라는 뜻을 두고 있지만 이 후보는 "공보물의 '유곽'은 중국의 음식점·숙박업소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식 유곽이라는 게 화려한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표현하는 단어"라며 "인천차이나타운에도 중국식 유곽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식 유곽이 예산이 수십억 들어가는 사업이다 보니 이번 공약에선 빼려다가 공보물 제작과정에서 착오로 (군산)시장 것(공약)이 그대로 들어갔다"며 "그 단어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 못 한 잘못이지만 우리의 의도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은 일제히 이 후보에 대한 비판 논평을 냈다.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도 논평을 내고 "일제강점기 시절 '군산 유곽', 미군 주둔으로 '군산 아메리카타운', 대명동·개복동 성 매매집결지와 화재 참사로 많은 희생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 후보 공약은 역사 인식의 부재를 넘어 여성과 인권에 대한 감수성마저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