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논란도 모자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닥쳐온 코로나19까지. 두고두고 기억될 혼돈의 21대 총선이 10일 오전 사전투표로 시작됐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모든 당의 원내대표들이 모여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탕으로 한 선거제도 개혁에 합의하고 나서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며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유권자들에게 남은 건, 1번과 2번이 없는 기다란 비례대표 투표용지.
유권자들로서는 이 많은 정당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충분한 여유 없이, 총선 시계에 맞춰 선거는 진행되게 되었습니다. 거대양당에만 유리하게 작용했던 기존 선거제도를 소수정당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도록 조금 더 공정하게 바꾸려 했던 시도는 그렇게 물거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쯤되면 다시 한번 의문을 던져볼 만합니다. 개학과 수능 그리고 올림픽까지, 국내외 주요 이벤트들이 다 연기됐는데 대한민국 총선만은 왜 미룰 수 없었던 건지 말입니다. 선거를 앞둔 다른 나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많아지기 전에 일찌감치 선거 연기를 결정했죠.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