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전투표 첫날…"신분확인때 마스크 벗었다면 대화 피해야"

투표 전·후 손소독제 꼼꼼하게 사용하고, 집에 돌아가면 손·얼굴 씻어야

10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투표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관심이 쏠린다.

의료계에서는 투표소에는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어 마스크 착용이나 손소독제 사용, 1m 거리두기 등 감염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11일 이틀간 전국 3천508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이 입소한 전국 8개 생활치료센터에도 특별사전투표소가 운영된다.

전문가들은 투표소 내에서는 소독과 환기 등 감염관리가 이뤄지지만, 유권자 스스로 감염예방에 경각심을 가져야 투표소 내 코로나19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기본적으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마스크는 투표장 안에서도 신분 확인을 할 때를 제외하면 벗으면 안 된다.

김석찬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비말로 전파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큰 효과가 있다"며 "신분 확인을 할 때 마스크를 살짝 내려 얼굴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때 다른 사람과 대화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령의 경우 감염에 취약하고 예후도 좋지 않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지 않은 시간대에 투표소를 방문하는 등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투표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옷을 털고, 손과 얼굴을 씻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표소에 사람이 많다면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다. 밀폐된 공간은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더 높기 때문이다. 투표소에 들어갈 때나 나올 때 비치된 손세정제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는 "투표소에서도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여러명 모여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환기가 잘 되는 곳에 있는 게 좋다"며 "신분 확인 전 유권자들이 대기해야 할 때는 밖에서 거리를 두고 줄을 서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손소독제를 이용할 때는 손바닥뿐만 아니라 손가락까지 꼼꼼하게 소독하는 게 중요하다"며 "비닐장갑은 사용하면 도움은 되겠지만 마스크 착용이나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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