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여야, '최대 승부처' 수도권서 화력 대결

관악 찾은 이해찬 "제1당 승기잡았다" 이인영 수원.용인 지원유세
김종인, 정부 경제 실패론 연일 강조…강북~분당 강행권

(사진=연합뉴스)
사전 투표일을 하루 앞둔 9일 여야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서울 관악을 정태호 후보를 찾아 "저와 30년 동안 같이한 동지"라며 "진작 의원이 돼서 지금쯤 3선은 돼야 했는데, 중간에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좀 늦었다. 그간 쌓은 경험을 다 쏟아부을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악을은 이 대표가 내리 5선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 판세에 대해 "민주당이 제1당이 되고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국회 의석) 과반을 넘겨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승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에서는 우리가 다수당이지만 과반을 못 넘기면서 야당 세력에 발목이 잡혀 뭐 하나 처리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그런 것을 다 떨쳐버리고 다수 여당이 돼 여러 개혁과제를 하나씩 처리할 좋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며 대세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후 정 후보 등과 티타임을 가진 뒤 관악갑 유기홍 후보 사무소를 방문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경기 수원 팔달구 화서시장에서 열린 김영진(수원병)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번 총선은 국난극복과 경제활력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빠르게 국난을 극복하고 서둘러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계속해서 힘을 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내일부터는 사전투표도 시작된다. 이미 김영진 후보와 민주당에 힘을 주기로 결심한 분들은 내일과 모레 함께 투표장으로 나와 사전투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후 용인으로 이동, 김민기(용인을)·오세영(용인갑)·이탄희(용인정)·정춘숙(용인병) 후보에 대해 유세전을 펼쳤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한 이후 대부분 시간을 수도권에 할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은평을 홍인정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제대로 된 '경제 대책이 없다'며 정부를 재차 비판했다.

그는 "사람들이 지금 IMF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는데, 정부는 아무 대책이 없다"며 "정부 재정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청와대에서 수석회의를 한다는 것을 뉴스에서 봤나. 청와대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며 "우리보다 코로나가 늦게 발발한 미국 등 선진국 정부들은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중랑갑.을(김삼화.윤상일) 공동유세에서는 청년 실업 문제를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실에다가 일자리 창출 상황판을 만들어 놓고 국민에게 홍보를 해보겠다고 시작을 했다. 그런데 그 상황판 설명을 한두번 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그 상황판이 사라져가지고 이제는 상황판에 관해서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유세 중 미래통합당을 더불어민주당과 혼동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애초 이날 17개의 선거구를 돌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막말 파문으로 제명된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 병)을 의식해 부천 지역 4곳은 일정을 취소했다. 김 위원장의 동선은 서울 강북에서 시작해 경기 분당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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