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올 韓경제 1%대 성장 쉽지 않아"

"코로나19 2분기에 세계적으로 진정되면 韓 플러스 성장 가능"
"금리 여력 남아 있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박종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2분기에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된다면 한국 경제는 올해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1%대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9일 한은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충격은 금융위기 때보다 강도가 세기 때문에 올해 글로벌 경기는 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1%로 내린 바 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 2.1%를 큰 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와 관련해 이 총재는 "금리 여력이 남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정책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75%로 동결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하해 사상 첫 0%대 금리 시대에 진입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지난번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려 정책 여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실효 하한이 가변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금리 여력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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