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피겔지 "韓코로나 성공전략…美日과 달랐다"

코로나19 억제한 '한국 성공전략' 주목…미국·일본 대응과 비교
전수조사, 확진자 동선 공개 등 대응 방침 높게 평가해
"전 세계 주목시킨 '유일무이' 한국 전략…국민들 자유 보장"
"미국은 초기에 시간낭비…일본은 소극적 검사로 확진자수 낮아"

(사진=슈피겔 홈페이지 캡처)
독일의 권위있는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코로나19 위기를 맞은 미국과 일본, 이를 극복 중인 한국의 대응 실태를 직접 비교하고 나섰다.

6일 발행된 슈피겔 잡지에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전략: 국가 전체를 검사하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이와 동일한 내용의 온라인 기사는 지난 3일 먼저 슈피겔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해당 기사는 한국에서 처음 코로나19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어떤 전략으로 감염 억제가 가능했는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슈피겔은 "첫 번째 환자는 1월 19일에 이미 한국에 입국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도 첫 번째 환자를 보고했다. 그러나 미국이 귀중한 몇 주를 낭비하는 동안 한국은 빠르게 대응했다"라고 한국과 미국의 초기 대응을 비교했다.

물론 한국도 2월 중순 이단 신천지 집단감염으로 예상치 못한 위기의 순간을 맞이했었다. 방역의 성패를 가르는 이 '분수령'에서 한국 정부는 빠르고 정확한 검사시스템 기반의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결국 또 한 번 감염 억제에 성공을 거뒀다.


슈피겔은 '전수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한국은 미국처럼 됐을 것'이라는 대구시의사회 민복기 코로나19대책본부장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전 세계를 주목시킨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모든 잠재 감염자를 찾아내서 검사했다.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게 확산된 바이러스가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을 막는 유일한 전략이고 경증환자와 중증환자를 구분해 의료기관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긴급사태'까지 선언한 일본과 '투명성'을 선택한 한국 사이 비교도 이뤄졌다.

슈피겔은 "(한국처럼) 전수조사로 무증상 환자까지 찾아내면 확진자 숫자가 급증해 국가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 일본의 경우 소극적인 검사로 확진자 숫자가 작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수조사 외에도 한국의 확진자 동선 공개 시스템은 감염 억제를 위해 통행제한, 봉쇄 등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는 대다수 국가들의 코로나19 대응과 확연히 다른 점이다.

슈피겔은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로 확진자 동선을 찾아내는 것은 사생활 침해로 볼 수도 있지만 결국 이러한 조치는 국민들에게 또 다른 자유를 확보해줬다. 한국 국민들은 통행제한 없이 생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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