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보여주려' 아버지 살해 뒤 SNS에 사진 올린 아들

40대 아들, 둔기로 머리 수차례 때려 살해
시신 방치 뒤 범행 당일 밤, 집 근처 PC방서 검거

광주 광산경찰서 청사(사진=광주 광산경찰서 제공)
70대 아버지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40대 아들이 구속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8일 존속살인 혐의로 A(44)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6일 낮 12시쯤 광주 광산구 하남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둔기로 아버지 B(79)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아버지 B씨를 살해한 뒤 가족들이 보도록 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A씨는 집에 있던 자전거 부품으로 아버지 B씨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여러 차례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아버지에게 평소 불만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SNS를 확인한 B씨의 또 다른 아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범행 당일 밤 10시쯤 집 근처 PC방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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