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막말 발목잡을라…김종인, 내일 '대국민 사과'

김대호 '3040‧노인 비하'…차명진 '세월호 유족 성행위' 발언
긴급 기자회견 열고 김대호‧차명진 막말 사과 예정
막말 진화에 초강수…이진복 선대본부장 경질 검토

미래통합당 후보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다. '3040과 노인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된 서울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후보(왼쪽)와 '세월호 텐트 유족 성행위'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경기부천시병에 출마한 차명진 후보 (사진=연합뉴스/차명진후보 페이스북)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는 9일 오전 8시 30분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출마 후보들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다.

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8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김대호에 차명진 후보의 막말까지 터지면서 김 위원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연일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도권‧중도층 표심 이탈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서울관악갑에 출마한 김 후보는 ‘3040세대‧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인해 이날 오전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결정이 내려졌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가 주최한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일부 세월호 유족과 관련해 3자 성관계를 뜻하는 단어인 '○○○'을 여과 없이 사용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해당 토론회에서 "부적절한 막말을 하는 사람에 대대 지위고하 막론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며 사전 제명 조치를 취했다.

한편,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가 주최한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세월호 막말에 대한 논쟁 도중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며 "'○○○' 사건을 아느냐"고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에게 물었다.

세월호 막말 논란의 단초가 된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대한 해명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3자 성관계를 뜻하는 단어인 '○○○'을 토론회에서 여과 없이 사용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진복 선대본부장에 대한 경질 여부에 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김 위원장의 ‘차 후보 사전 제명’ 지시에 제동을 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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