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공약을 알리기 위해 분주한데요, 기독교 단체들은 제시된 선거 공약을 꼼꼼히 살펴 볼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는 4.15 총선을 앞두고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10가지 내용의 기독교 공공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는 특히 생명과 안전 문제를 21대 국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지목했습니다.
높은 자살률과 낙태 문제, 묻지마 살인사건 등 생명경시풍조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생명존종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자고 제안한 겁니다.
생명과 안전을 강조하는 내용에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사망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 요구도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김철영 목사 /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안타깝게 숨져간 노동자들에 대한 부분도 사실은 생명존중과 생명안전 생명돌봄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기독교의 가장 본질인 생명에 관한 존엄성과 존중하는 문화를 이땅에 만들어 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는 또, 초저출산 극복을 위해 출산과 돌봄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은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중독예방과 치료에 관한 법률 제정, 유사종교 피해방지와 보상법 제정 등을 제안했습니다.
공공정책협의회는 10가지 기독교 공공정책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민생당, 정의당, 국민의당에 보내 각 정당의 입장을 물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만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철영 목사 /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이번 선거는 정책선거나 또는 공약을 내세워서 부각시키는 승부를 보는 선거가 되지 못하고 있고요... 우리 유권자들이 선거 공보물에 나와 있는 각 정당의 주요 정책, 그리고 각 후보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공약에 대해서 면밀주도하게 판단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는 신앙의 요청에 부합하면서 동시에 민주주의적 가치와 소통 방식에도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자신만의 세계관을 강요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교회협의회는 그러면서 21대 국회는 지난 세기 한국사회 최우선의 가치였던 경제성장이 아니라 생명과 안전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드는 ‘전환 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구의 평균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전염병이 4.7%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국회가 기후위기 시대에 책임과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또, 차별없는 세상을 만드는 노력에 국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이번 선거국면이 건강한 정책 토론이 아니라 위성정당을 통한 자리차지하기에 관심이 쏠려 있다면서, 그리스도인들은 정의와 평화, 생명살림의 가치를 주목하면서 각 정당과 후보들이 제시한 선거 공약을 판단해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