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육군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2주가량 강원도 인제 과학화훈련장(KCTC)에서 야외 전투 훈련이 진행된다.
3사단 병력 2500여명과 대항군 2천여명 등 4500여명이 넘는 병력이 집결해 2주간 숙식과 함께 훈련을 한다.
3사단 병력은 버스를 타고 훈련장으로 이동하며 훈련장에 텐트를 치고 숙영하거나 훈련장 숙소에서 취식할 계획이다.
육군 관계자는 "KCTC 훈련장은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지역으로 훈련 때 감염 위험성이 낮고, 훈련 전 사전에 방역 활동을 통해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훈련 참가부대는 2월부터 장병 출타를 통제한 가운데 발열 및 문진 체크 등 예방적 관리를 하고 있고, 훈련 전 2주 내 출타한 장병은 훈련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TC 훈련장은 민가와 떨어진 산속에 있어 민간인과 접촉하지 않은 곳이고, 병력도 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장병들이 훈련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에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방부도 앞서 민간인과 접촉하지 않는 산속의 훈련장에서 야외 훈련을 해도 된다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KCTC 훈련장은 민간인과 접촉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방역 대책을 세운 가운데 훈련을 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올해 KCTC 훈련장에서 12개 부대의 훈련을 계획하고 있는데 지난 1월에는 훈련을 했으나 2∼3월은 코로나19로 중단했다.
그러나 일부 장병들의 부모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시점에 훈련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국방부와 육군, 군 관련 밴드 등에 우려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인원이 텐트에서 자고 훈련을 해 감염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며 훈련 계획을 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그러나 "부모들의 우려가 있긴 하지만 충분히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위해 훈련을 하는 것"이라며 "예정대로 훈련을 할 것이고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