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위한 급여 삭감인가” 토니 크로스의 이유 있는 항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독일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축구클럽의 문제 해결을 위한 선수단 급여 삭감에 분명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크로스는 구단주를 위한 급여 삭감 대신 선수들이 받은 급여를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나누는 것이 더욱 의미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사진=토니 크로스 공식 트위터 갈무리)
급여 삭감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된다.

최근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사실상 전 세계 축구리그는 대부분이 ‘개점 휴업’ 상태다. 크로스가 활약 중인 스페인을 비롯해 리그를 진행 중인 많은 나라는 시즌 막바지를 앞두고 사실상 ‘무기한’ 중단됐고, 한국은 시즌을 시작도 하지 못했다.


이런 탓에 세계 각국의 축구 클럽은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운영비의 절반을 훌쩍 넘기는 선수단 몸값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등 세계 유명 축구클럽은 선수단 외 직원의 급여를 충당한다는 계획을 위해 소속 선수의 급여를 줄였다.

하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크로스는 7일(한국시간) SWR 팟캐스트에 출연해 "급여 삭감은 이미 막대한 부를 가진 클럽 소유주의 주머니를 불리는 의미 없는 기부"라고 일축했다.

크로스는 “선수들이 예정된 급여를 모두 받아 (구단주의 이익을 채우게 하는 대신)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더 나은 사용처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많은 클럽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 역시 얼마나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이 이어지느냐에 따라 달렸다는 것이 크로스의 예측이다.

크로스는 “5월에 리그가 재개된다면 많은 해결책이 등장할 것”이라며 ”만약 겨울까지 중단되어야 한다면 몇몇 클럽은 더는 운영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를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축구계의 큰 변화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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