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광천 시민아파트 5·18 사적지로 지정 '촉구'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존치 여부가 불투명한 광주 서구 광천동 시민아파트를 광주시가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자치21은 8일 성명을 내고 "광천동 시민아파트는 지역 최초 노동야학이자 민중·노동운동의 효시인 '들불야학'의 주무대이자 5·18 민주화운동의 산실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들불야학 강학이었던 윤상원·신영일·박용준 등은 5·18 당시 시민아파트 등에서 각종 시국선언문과 계엄군의 만행을 고발한 '투사회보'를 제작했다"며 "시민아파트는 5·18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지역 노동·빈민·학생·문화 운동 분야에서도 선구·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시민아파트는 5·18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공간이지만 재개발 사업 정비 구역 안에 포함돼 있다"며 "시민아파트 보존을 놓고 재개발 정비사업조합과 5월 단체,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서구청 등이 협의 중이지만 아직 존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민아파트가 5·18 사적지 27호인 들불야학 옛터와 연계돼 후세대들이 찾아오는 역사·문화 교육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광주시는 시민아파트 사적지 지정과 이후 보존·관리 계획 수립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중앙 정부에 알려 행정·재정 지원을 이끌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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