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총선 D-7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국 전 장관과 코로나19 사태를 거론하면서 "문 대통령이 리더십에 엄청난 상처를 입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조 전 장관 임명 당시 발생한 논란과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경제 위기 문제를 집중 부각하며 정권심판론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조 전 장관 사태를 거론하며 "여당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해서 대통령과 협의를 했다면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 전 정관 임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을 알면서 임명했는데, 여기서 여당 역할이란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어떤 생각에서 임명했고, 조국 사태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을 왜 와해시켰는지 등 이런 걸 놓고 볼 필요가 있다"며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해결 역량을 갖추면서 리더십이 확립되는데, 리더십 자체가 무너져버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렇지 않아도 3년 동안 경제가 실패하는 와중 코로나 사태를 맞아 대통령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며 "제가 예산의 20%를 줄여 긴급재원으로 정부가 조치를 취하라고 했는데, 긴급재정명령권은 몰라서 안 하는 것인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인지 아직도 결단을 못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긴급명령을 발동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안 된다며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대통령이 스스로 판단해서 내릴 수밖에 없다. 사태를 막연하게 강 건너 불 보듯 보는 데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어떤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의 예상 의석수에 대해선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선거를 돌이켜보면, 대통령 임기 안에 실시된 총선이 6번 있었는데 한번을 제외하곤 여당이 이겨본 적이 없다"며 "지금의 사태는 과거 여당들이 선거를 치른 상황보다 더 나쁘다. 그런 측면에선 통합당이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