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여권 위조' 호나우지뉴, 보석금 19억에 석방

호나우지뉴. (사진=연합뉴스)
호나우지뉴(40, 브라질)가 드디어 석방된다.

로이터통신은 8일(한국시간)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구속된 호나우지뉴와 형 호베르투가 보석금 160만 달러(약 19억4000만원)을 내고 파라과이 아순시온 교도소에서 석방된다"고 전했다.

호나우지뉴는 석방 후 가택 연금에 들어간다.

호나우지뉴는 3월4일 파라과이 한 호텔에서 위조된 파라과이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교도소에서 열린 풋살 대회에 출전하는 등 '외계인'다운 행보를 보였다. 3월21일 생일에는 전 동료들이 SNS를 통해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파라과이 법원은 "거액의 보석금을 냈기에 호나우지뉴가 파라과이를 떠나지 않는다면 교도소에 가둘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호나우지뉴는 아순시온의 4성급 호텔에서 머물며 재판을 기다려야 한다.

교도소는 벗어났지만, 세계 최고 축구 스타의 은퇴 후는 초라하다.

호나우지뉴는 1998년 브라질 그레미우에서 데뷔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과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 AC밀란 등 최고 클럽에서 활약했다.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2004년과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2005년에는 발롱도르도 받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브라질의 우승 주역 중 하나다.

하지만 은퇴 후 브라질 보호구역 내 불법 건출물을 지은 뒤 벌금을 내지 않아 브라질 법원으로부터 여권을 압수당하기도 했다. 가상 화폐 관련 사기 혐의로 법정 소송을 하는 등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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