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화계에 따르면 CGV와 롯데시네마는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 측에 VOD와 동시 개봉할 경우 상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CGV 관계자는 "극장과 2차 부가 판권시장에서 동시 공개할 경우 개봉을 안 한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상 극장 개봉용 영화는 2~3주간 유예 기간(홀드백)을 둔 뒤 부가 판권 시장에서 공개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자, 드림웍스는 상업 영화로는 처음으로 극장과 VOD 동시 개봉을 택했다. 애니메이션 특성상 어린이나 청소년이 많이 관람할 수밖에 없는데, 극장에 오기보다 집에서 관람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CGV와 롯데는 그동안 극장 개봉 뒤 2~3주간의 유예 기간을 지키지 않는 넷플릭스 영화에 대해서도 상영을 거부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 넷플릭스 영화에 빗장을 푼 메가박스는 '트롤: 월드투어' 개봉 여부에 대해 "배급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트롤: 월드투어'는 2016년 나온 '트롤' 속편으로 팝, 록, 클래식, 컨트리, 펑크, 테크노로 이루어진 6개 트롤 마을에서 벌어지는 음악 배틀을 그린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걸그룹 레드벨벳 웬디와 보이그룹 SF9 로운이 우리말 더빙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