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6일(현지시간) 유럽에서 가장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스페인 마드리드 외곽 알무데나 공동묘지의 광경을 전했다. 공동묘지에는 15분마다 검은색 운구차가 들어왔으며 영결식 참석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5명 이하로 제한됐다.
영결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 간 포옹이나 볼키스 같은 제스처도 찾아볼 수 없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은 카톨릭 사제의 축원과 기도 등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렇게 운구차가 줄서서 들어오는 광경을 CNN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 장례식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광경은 알무데나를 비롯해 마드리드 일대의 공동묘지에서 매일 같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 1만3798명 가운데 마드리드에서만 40%가 발생하면서 마드리드의 공동묘지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시신이 몰리고 있다. 마드리드 시신안치소까지 부족해지면서 빙상경기장마저 임시안치소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