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송 : FM 98.1 (18:25~19:50)
■ 방송일 : 2020년 4월 7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실장)
◇ 정관용> <뉴스사이다> 윤태곤 실장, 오늘은 어떤 주제로?
◆ 윤태곤> “총선 막판 변수들”이다.
◇ 정관용> 어떤 거?
◆ 윤태곤> 우선 빼놓을 수 없는 게 막말 논란, 여야 할 것 없다.
◇ 정관용> 왜 자꾸 나올까?
◆ 윤태곤> 몇 가지 케이스들이 있다. 그냥 이른바 개념이 없어서, 그 다음에 상대를 공격하려고 하는데 과한 표현이나 혐오성 발언을 하는 경우. 크게 봐서 이렇게 두 가지가 아닌가 싶다.
근데 어찌 보면 이번 선거에선 좀 덜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 든다.
◇ 정관용> 덜한가?
◆ 윤태곤> 덜하지. 이번 선거의 특징이 네거티브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코로나19 중국 입국을 막았어야 했다 이런 논란은 통상적 의미의 네거티브는 아니다.
그리고 네거티브 켐패인이 꼭 안 좋은 것만은 아니다.
◇ 정관용> 장점이 있나?
◆ 윤태곤> 있다. 네거티브가 없으면 검증이 안 된다. 제가 이번 총선 후보들 중에서도 재산 형성이라든가 경력이라든가 이런 면에서 볼 때 문제점이 있는 사람들이 꽤 보이던데 별 언급이 없었다. 이건 상대 후보가 네거티브를 해줘야 검증이 되는 것이다.
◇ 정관용> 막말은 네거티브랑 다르지 않나?
◆ 윤태곤> 그렇지. 최근에 막말 내지 말실수로 주목받은 케이스를 보면 일단.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통합당 후보도 어제 서울 선대위 회의에서 '3040 세대 무지' 발언을 했다. 6, 70대는 괜찮은데 3, 40대는 문제다. 민주화 운동 출신 50대도 합리적이라면서 콕 찍어 3, 40대를 이야기했다.
오늘은 "나이 들면 누구나 장애인 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또 논란이었다. 결국 미래통합당에서는 관악갑 후보 김대호 제명하기로 급히 결정했다. 자기 당 후보니 웬만하면 감싸주려고 할 텐데 싸늘하게 내친 것이다. 선거운동 기간 제명 조치를 하는 건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전체 총선 판세에 악영향이 될 걸 우려한 결정이다.
◇ 정관용> 근데 황교안 대표도 실언이 적잖았잖았나?
◆ 윤태곤> 그렇지 황 대표는 막말이라기보단 실언이 적잖았는데, 엔번방 호기심 발언 등. 남의 말에 대해선 엄격하게 나오더라.
◇ 정관용> 여권도 만만찮고
◆ 윤태곤> 오늘 윤호중 사무총장이 아침 회의에서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 비판하면서 돈키호테라고 했다 그건 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황교안이라는 애마를 타고 박형준이라는 산초판사를 데리고 있다 이랬는데, 이건 너무 과한 비유가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이해찬 대표 이 대표도 센 발언, 실언이 만만찮은 사람인데 어제 "부산은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런 말을 했다. 부산 선대위 회의의 가서 개발 필요성을 이야기하다가.
정치권에서 지역 비하가 내지는 폄하기 심심찮은데 주로 이런 거다. 어디를 계속 찍어주니 발전이 안 됐다 이런 식. 이건 영남에 대해서도 나오고 호남에 대해서도 나오고 여에서도 나오고 야에서도 나오는데, 이게 일단은 말이 안 된다. 논리가 그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기 떄문에
◇ 정관용> 실제 영향이 크지
◆ 윤태곤> 이런 거 나오면 자기편 힘빠지고 상대편은 신난다. 당연한 거 아니겠나. 통합당 중·성동구을 후보인 지상욱 의원은 어제 회의에서 "당의 콘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가 열심히 새벽부터 뛰더라도 당 지도부에서 적절치 않은 발언이 나온다면 저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를 겨냥한 것인데, 이 정도면 정말 센 발언이다.
◇ 정관용> 유권자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 윤태곤> 상대편 결집에 도움이 된다. 상대편이 투표하는 내적 명분이랄까 그런 것이 된다. a당과 b당이 경쟁하는 국면에서 내가 전통적 a당 지지자인데, 그 당이 별로 자랑스럽지 못해서 남들 앞에서 지지한다 말도 못하고 그런 경우에 b당이 사고 치면 신이 나지. a가 이뻐서가 아니라 b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실제 투표장에 나가고
◇ 정관용> 또 다른 변수는 또?
◆ 윤태곤> n번방에 대한 논쟁이다.
황교안 대표의 호기심 발언은 말도 안 되는 것이고. 그리고 어제 오늘 화제가 되는 것은 김어준씨의 음모론인데, 글쎄 어느 당이던 그 쪽 인물이 연루가 되어있으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손해를 보는 게 맞지 않나 싶다. 공작에 유의하라는 취지라는데, 뭘 유의하고 말고 할 게 있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