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선언] "아베 코너 몰리면 한국 때릴지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5~19:50)
■ 방송일 : 2020년 4월 7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유재순 (일본 JP뉴스 대표)




◇ 정관용> 일본 현지 연결해서 일본 국민들의 여론 좀 살펴봅니다. JP뉴스의 유재순 대표, 안녕하세요.

◆ 유재순> 안녕하세요, 유재순입니다.

◇ 정관용> 긴급사태 선포하면 구체적으로 뭐가 어떻게 달라지는 거예요?

◆ 유재순> 조금 전에 기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도시 봉쇄는 없고요. 다만 7개 현에 대해서 강제적, 법적인 발생하는 토지라. 토지라든가 건물이라든가 강제적으로 정부가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학교라든가 휴교 그리고 병원이라든가 이런 공공시설에 대해서도 강제력을 발동해서 자제를 요청한다든가 이벤트를 중지를 요청할 수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긴급사태 선포 전에도 이미 일본 학교들은 휴교하고 있었지 않았어요?

◆ 유재순> 지금 현재도 휴교를 하고 있고요. 대학 같은 경우는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지금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로 봐서는 심각 단계가 올라서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히 권고하고 이런 조치들을 쭉 취해 왔는데 일본도 이미 그런 조치는 해 왔던 것 아닌가요? 지금 긴급사태 선포가 구체적으로 뭔가 달라지는 건지 정확히 모르겠어서요.

◆ 유재순> 사실은 현실적으로 큰 구체적인 사항은 없고요. 다만 정신적으로 그렇죠. 그러니까 아베 정부가 지금까지는 굉장히 미적미적거리는 정책을 보여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본 국민에게 있어서는 굉장한 불안감을 형성을 해 왔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도지사가 강력하게 어제도 그렇고 하루에 서너 번 멀다하고 기자회견을 열어서 아베 정부에게 긴급사태 선언을 해 달라고 요청을 한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마지못해서 선언을 한 게 돼버렸어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한테 갖는 의미는 긴장감이죠.

◇ 정관용> 일본 국민들이 긴급사태 선포를 좀 충격을 받아요, 어때요?

◆ 유재순> 충격이 크죠. 왜 그러냐 하면 지금 2주 전까지만 해도 지난달 23일까지만 해도 도쿄올림픽 개최된다고 장담을 했지 않습니까, 아베 총리가. 그런 뒤 24일날 기점으로 인해서 연기가 되면서 갑자기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은폐하고 숨겨왔던 확진자들이 일거에, 일시에 수면 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아베 총리가 장담해 왔던, 주장해 왔던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얘기는 무엇이냐라고 그 불안감을 느껴왔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 입장에서는 갑자기 돌변해서 갑자기 코로나가 많이 형성돼 있으니까, 확진자가 생겼으니까 지금 긴급사태다라고 태도를 돌변해서 발표를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쿄 도지사에 의해서 오늘 긴급사태 선언을 하게 된 것입니다.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의향 밝히는 아베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일본 국민들은 거리에 안 나오나요? 다들 집에서 두문불출해요 아니면 여전히 북적북적해요? 벚꽃 구경들 다닌다고 하던데.

◆ 유재순> 사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벚꽃이라든가 유명한 우에노공원이라든가 여러 군데에서 많은 인파들이 몰렸었거든요. 그렇지만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기자회견을 열어서 긴급사태 선언을 종용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구나라고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이번 주 들어서는 현저하게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롯본기나 시부야, 신주쿠 같은 경우는 인적이 드물 정도로 행인들이 드물 정도로 인파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요. 그리고 일반 국민들, 주민들 같은 경우도 슈퍼를 가는 것 외에는 거의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인데 얼마 전에 호사카 유지 교수 아시죠? 그분하고 제가 인터뷰할 때 일본에 긴급사태 선포되면 일본 국민들이 혐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혹시 관동대지진 때처럼 일본 내 한국인을 희생양 삼을 우려도 있다, 이런 주장을 편 바 있는데 유 대표님도 동의하세요?

◆ 유재순> 저는 절대로 동의 못 하고요. 너무 극단적인 비유 같은 것이 지금 식민지 시절도 아니고요. 그리고 사실은 그렇게 이분법으로 판단할 일은 아니거든요. 다만 문제가 되고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 아베 정권이 제2기 출범을 할 때 북한 때리기, 한국 때리기로 해서 우익 지지자들 중심으로 해서 정치적 기반을 닦아온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코로나 사태로 아베 정권이 코너에 몰렸을 경우에 그 타깃을 한국 때리기로 나서면 한일 정국이 경색되는 것은 또 작년처럼 수출규제 문제처럼 또다시 불거지는 것이 아니냐 그런 점을 한국인들이 지금 걱정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베 정권이 궁지로 몰릴 때 한국을 타깃으로 할 정치적 가능성은 있다 이 말이군요.

◆ 유재순> 그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유재순> 고맙습니다.

◇ 정관용> JP뉴스 유재순 대표였어요.

실시간 랭킹 뉴스